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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래의 인더스트리]자동차로 갈아타는 전자부품
    자동차로 갈아타는 전자부품
    강경래 기자 2021.07.31
    자율주행차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지난 2008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시작한 스마트폰. 하지만 어느덧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를 보이는데요. 이에 스마트폰 부품에 주력해온 업체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자동차 부품, 특히 머지않아 열리게 될 자율주행차 부품 시장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우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자부품 업체들 상당수가 상장사라는 점에 주목해야겠습니다. 우선 앞서 언급한 카메라모듈입니다.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 후면에 촬영을 위한 메인카메라와 함께 영상통화를 위한 앞면 카메라 등 2개가 기본인데요. 여기에 최근 초광각, 망원, 뎁스비젼 등 영상 기능이 강화하는 추세에 따라 4∼6개 카메라모듈을 적용하는 추세입니다.카메라모듈은 파워로직스(047310)와 엠씨넥스(097520), 파트론(091700), 캠시스(050110) 등이 두각을 보입니다. 이들 업체는 매출액 1조원 이상을 올리면서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이뤘습니다. 카메라모듈 안에는 렌즈와 함께 액추에이터, 이미지센서 등 부품이 들어가는데요. 줌을 비롯해 광학 기능을 담당하는 액추에이터는 액트로(290740), 아이엠 등이 생산합니다. 반도체 일종인 이미지센서는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일본 소니가 전 세계 시장에서 강세를 보입니다.◇스마트폰 시장 성장기 지나 성숙기 들어서스마트폰을 열어보면 맨 처음 초록색(혹은 파란색) 기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은 인쇄회로기판 위에 다양한 부품을 장착한 뒤 케이스를 씌운 형태입니다. 그래서 인쇄회로기판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 중 가장 크죠. 인쇄회로기판은 대덕전자와 코리아써키트 등이 담당합니다. 인쇄회로기판 중 휘어지는 특성이 있는 기판은 별도로 연성회로기판(FPCB)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 등이 강세를 보입니다.인쇄회로기판 위에 장착하는 부품 중 하나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입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삼성전자와 미국 퀄컴 등 반도체 대기업들이 장악합니다. 인쇄회로기판에는 애플리케이센프로세서 외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도 장착하는데요. 이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주반도체(080220)와 피델릭스(032580) 등 일부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이 참여합니다. 아울러 안테나, 수정발진기, 마이크로폰 등을 장착하는데요. 이 분야에선 파트론이 두각을 보입니다.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배터리는 이차전지 분야 강자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강세를 보입니다. 배터리 안에 들어가 전류가 과도하게 흐르는 것을 방지하는 보호회로는 파워로직스, 아이티엠반도체, 넥스콘테크놀러지 등이 담당합니다. 스마트폰 케이스는 KH바텍, 볼륨을 조절하는 볼륨키와 전원을 켜고 끄는 파워키 등은 시노펙스가 담당합니다.이들 전자부품 업체들은 최근 자동차, 특히 자율주행차에 관심을 보이는데요. 앞서 언급한 데로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진입했기 때문에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함입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18년 14억 3100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14억 1300만대, 2020년 12억 9900만대로 하락했습니다. 올해 13억 8000만대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여전히 2018년, 2019년과 비교해 줄어든 수치입니다.◇자율주행차에 반도체 등 전자부품 많이 들어가전자부품 업체들은 이렇듯 정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벗어나 머지않아 활짝 열리게 될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입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율주행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더 많은 전자부품이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례로 내연기관차에 200개 정도 들어가는 반도체는 전기차에 400~500개, 특히 자율주행차에는 1000∼2000개가 필요합니다.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자율주행차에 최대 10배까지 반도체가 더 필요한 셈입니다. 카메라모듈, 센서 등 다른 전자부품 역시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많이 쓰일텐데요. 운전에 집중해야 하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자율주행차는 운전 대신 영상과 게임, 휴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한층 강화되기 때문입니다.이에 따라 전자부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을 겨냥해 일찌감치 자동차 부품 분야에 뛰어드는 사례가 눈에 띕니다. 일례로 파워로직스가 최근 현대자동차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면서 자동차 분야로 처음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파워로직스는 그동안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카메라모듈을 적용해왔습니다. 이 회사는 카메라모듈 적용 범위를 자동차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구요. 그 결과, 2020년 말 현대자동차로부터 품질보증(SQ) 인증을 받은 뒤 이번에 납품까지 이어졌습니다. 카메라모듈은 사이드미러 없이도 측면을 볼 수 있는 기능을 하는 등 향후 자율주행차에 보다 많이 채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제주반도체는 올해 초부터 국내 유수 자동차 전장업체에 메모리반도체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스마트폰을 비롯해 통신장비와 가전, 보안장치 등에 메모리반도체를 적용해 왔습니다. 이어 자동차용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진입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관련 연구개발을 했구요. 그 결과, 2020년 한 해 동안 5개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AEC-Q100’(자동차용 부품 신뢰성 평가규격) 인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솔루에타(154040)는 자동차 헤드램프에 쓰이는 방열 필름을 북미 완성차 업체에 공급했습니다. 스마트폰 전자파 차단 필름에 주력해 온 솔루에타는 이번 북미 수출을 통해 자동차 분야로 영역을 처음 확장했습니다. 솔루에타는 또 다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납품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들 업체 외에도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 수단에서 벗어나, 하나의 커다란 전자기기로 진화하는 추세에 따라 전자부품 업체들이 자동차 부품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 [강경래의 인더스트리]스마트폰의 완성 '카메라모듈'
    스마트폰의 완성 '카메라모듈'
    강경래 기자 2021.07.24
    삼성전자 ‘갤럭시 S21’ 시리즈 (제공=삼성전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미국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 광고를 보면 영상기술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1억 800만 화소라던가 초광각, 망원 등 일반인이 들으면 다소 전문적일 수 있는 용어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3D(3차원)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내세우기도 하는데요. 이렇듯 최근 스마트폰에 있어 가장 핵심을 이루는 영상기능, 그리고 이를 구현해주는 카메라모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카메라모듈을 알아보기에 앞서 간단히 휴대폰 변천사를 언급해보겠습니다. ‘애니콜’ ‘걸리버’ 기억하시는지요? 1990년대 말 휴대폰이 처음 국내에 등장하면서 삼성전자는 ‘애니콜’, 현대전자는 ‘걸리버’라는 브랜드로 판매했는데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애니콜’은 언제 어디서든 통화가 된다는 의미, ‘걸리버’는 걸면 무조건 걸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당시 휴대폰 화두는 통화품질이었습니다.하지만 이후 통화품질이 기본적으로 보장되면서 휴대폰 업체들이 차별화를 위해 휴대폰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테면 휴대폰 옆에 작은 카메라를 장착해서 촬영이 가능하게 하거나, 일부 아케이드 게임 기능을 넣기도 했죠. 인터넷 검색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습니다.◇스마트폰에 쓰이는 카메라모듈 늘어나는 추세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획기적인 휴대폰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2008년에 선보인 아이폰이 그것입니다. 아이폰으로 시작한 스마트폰은 그동안 버튼으로 입력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터치로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죠. 버튼이 차지하는 영역이 없어지면서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게임 역시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었죠. 인터넷 검색도 마찬가지입니다.나아가 스마트폰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나날이 진화하면서 현재 모바일 쇼핑도 모바일 뱅킹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애플 아이폰이 소프트웨어에서 강점을 보였다면, 삼성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등 하드웨어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갤럭시’ 시리즈를 단숨에 글로벌 1위 스마트폰 브랜드로 만들어냈죠. 삼성은 현재도 애플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렇게 10년 이상 진화하고 또 진화하던 스마트폰 역시 최근 차별화하는 데 한계에 도달한 상황입니다. 인터넷도 게임도 쇼핑도 뱅킹도 이제 고사양 스마트폰뿐 아니라 중저사양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최근 들어 차별화로 강조하는 기능이 바로 ‘영상’입니다. 그리고 영상기능을 구현하는 부품이 바로 카메라모듈이죠.스마트폰에 있어 카메라모듈은 초기에 한 개만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후 영상통화 기능이 추가되면서 스마트폰에 있어 메인이 되는 후면카메라에 이어, 디스플레이가 있는 앞부분에 영상통화를 위한 전면카메라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전면카메라는 최근 셀프사진을 찍는다는 의미로 ‘셀피카메라’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2개가 기본인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분야에 2019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옵니다.애플이 2019년 출시한 ‘아이폰11’은 이전과 다른 형태였습니다. 스마트폰 뒷면에 이전보다 커진 카메라가 무려 3개나 달린 것이죠.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는 계속 작아지는 추세였는데요. 애플이 뜬금없이 커다랗기도 하고 겉으로 불쑥 튀어나온 카메라를 장착하면서 비아냥거리는 말들도 많았습니다. 이를테면 카메라 3개가 달린 모양이 마치 주방에 있는 ‘인덕션’ 같다고 해서 ‘인덕션 디자인’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11 후면에 달린 3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본 이들은 인덕션이라고 비아냥거릴 수 없었죠. 과거 니콘이나 캐논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카메라모듈, 스마트폰 이어 자율주행차로 영토 확장이들 3개 카메라는 가장 기본이 되는 광각카메라와 일반적으로 보는 시야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을 촬영하는 초광각카메라, 그리고 멀리 있는 사물을 가깝게 볼 수 있도록 줌인 기능을 지원하는 망원카메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 3개 카메라를 각각 활용할 수도 있고, 또 동시에 사용하기도 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재미를 더해줬죠. 이렇게 되면 영상통화를 위한 전면카메라 1개에 후면카메라 3개를 더해 카메라가 총 4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삼성 역시 하드웨어적인 강점을 앞세워 아이폰보다 세련되게 카메라를 장착하면서 멀티카메라 경쟁은 한층 가열됩니다. 삼성은 여기에 3D와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영상을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뎁스비젼’ 카메라까지 더하게 되죠.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는 총 5개까지 늘어납니다.이렇듯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삼성과 애플 등 전 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이 카메라모듈 수를 대폭 늘린 모델들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카메라모듈 업체들이 수혜를 보기에 이르렀습니다. 실제로 2019년 당시 카메라모듈 업체들의 매출액이 ‘꿈의 1조원’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파워로직스(047310)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파워로직스는 2019년 당시 매출액이 전년 7539억원보다 47% 늘어난 1조 1079억원이었습니다. 이 회사가 1조원 이상 매출액을 기록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죠. 엠씨넥스(097520)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6970억원에서 1조 2677억원으로 82% 증가하며 매출액 1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당시 파트론(091700)과 캠시스(050110) 역시 기록적인 실적을 냈는데요. 파워로직스와 엠씨넥스, 파트론, 캠시스 등은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삼성은 통상 ‘갤럭시S’ 등 플래그십(전략) 모델에는 계열사인 삼성전기 카메라모듈을, 그리고 ‘갤럭시A’ ‘갤럭시M’ 등 보급형 모델에는 파워로직스와 엠씨넥스 등 협력사의 카메라모듈을 장착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공식도 깨지고 플래그십 모델에 협력사 제품을 채용하는 사례도 이어집니다.앞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유는 폴더블폰에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Z플립’을 비롯한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도 사진을 찍고, 폈을 때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가 추가로 1∼2개 더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에서 나아가 머지않아 상용화하게 될 자율주행차에도 카메라모듈은 기본적으로 탑재될 전망입니다. 카메라모듈 업체들의 실적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강경래의 인더스트리]OLED 만드는 장비는
    OLED 만드는 장비는
    강경래 기자 2021.07.17
    OLED를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제공=삼성디스플레이)[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오늘은 대세 디스플레이 ‘OLED’ 생산에 관여하는 장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비롯한 디스플레이는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 중 하나입니다. 몇 년 전 LCD(액정표시장치) 1위 자리를 중국에 넘겨주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다행히 LCD 뒤를 잇는 디스플레이 OLED 분야에선 여전히 한국이 전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후방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OLED 장비기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아울러 OLED 장비기업들은 코스닥 등 주식시장에 대거 상장돼 있어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OLED 제조과정, 반도체 공정과 유사해OLED 장비기업들을 알기 이전에 OLED를 제조하는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OLED와 LCD 등 디스플레이는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우선 유리 혹은 플라스틱 기판을 투입한 뒤 그 위에 금속 혹은 비금속 가스를 입히는 증착공정을 수행합니다. 이렇게 가스가 입혀진 기판 위에 회로선폭을 형성하기 위한 노광공정을 거칩니다. 이는 카메라로 찍은 뒤 어두운 곳에서 필름에 빛을 가한 뒤 현상하는 과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후 기판 위에 형성된 회로선폭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공정이 진행되구요. 이렇게 깎아내고 먼지(파티클)가 남은 것을 말끔히 씻어내는 세정공정을 거칩니다. 이후 회로선폭이 잘 만들어졌는지 여부를 정밀하게 살펴보는 측정공정이 있습니다.이렇게 증착과 노광, 식각, 세정, 측정 등 과정은 한번이 아닌, 필요에 따라 수십번 반복하게 됩니다. 이후 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용도에 맞게 기판을 정밀하게 자르는 공정을 거친 뒤 반도체 등 필요한 부품을 장착하는 모듈 공정을 거쳐 하나의 OLED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OLED가 완성하기까지 한달 보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이러한 과정은 OLED와 LCD 등 디스플레이 모두 동일합니다.다만 OLED는 유기물을 증착하는 과정과 함께 유기물을 보호하기 위한 봉지 증착 과정 등이 추가됩니다. OLED가 스스로 빛을 내기 위해선 기판 위에 유기물을 입히는 공정이 필수입니다. 이는 유기증착, 즉 ‘이베포레이션’ 공정이라고 합니다. 이후 수분과 산소 등 외부 요인으로부터 유기물을 보호하기 위해 막을 입히는 봉지증착, 즉 ‘인캡슐레이션’ 공정을 거칩니다.이러한 공정에는 반드시 장비가 들어가 기능을 합니다. 우선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산화막(옥사이드) 증착장비와 함께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이션)에 주력합니다.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 원자층증착장비(ALD)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 반도체 증착장비 분야에서도 강자라고 언급했습니다.디엠에스(DMS(068790))는 화학약품을 이용해 OLED 기판 위에서 세정(클리너)과 현상(디벨로퍼), 박리(스트리퍼) 등을 수행하는 습식 공정장비에 강점이 있습니다. 특히 디엠에스는 국내에선 거의 유일하게 중국 웨이하이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현지 공급과 함께 장비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케이씨텍은 디엠에스와 습식 공정장비 분야에서 경쟁하는 업체입니다. 인베니아(079950)는 기판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를 생산합니다.◇노광장비 등 핵심 장비 여전히 수입에 의존OLED 공장 역시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클린룸’이 필요합니다. 클린룸은 먼지 하나 없는 청정공간을 의미합니다. OLED와 반도체 모두 먼지가 단 하나라도 있으면 곧바로 불량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OLED 공장 안에서 먼지를 빨아들인 뒤 청정공기를 넣는 산업용 공기청정기가 필요한데요. ‘팬필터유닛’(FFU)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신성이엔지(011930)가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갑니다. 공장 안에서 기판을 이송·분류하는 공정자동화장비는 에스에프에이(056190)가 강세를 보입니다.탑엔지니어링(065130)은 봉지증착 공정에 쓰이는 적하장비(디스펜서)를 비롯해 기판을 절단하는 장비(글라스커터) 등을 생산합니다. 에스엔유프리시젼과 동아엘텍 등은 OLED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장비(테스터), 비아트론은 열처리장비(퍼니스)에 주력합니다. AP시스템은 엑시머 레이저 어닐링(ELA) 장비를 비롯해 레이저 리프트 오프(LLO) 장비 등 OLED 레이저 장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입니다.OLED 장비는 반도체 장비와 달리 국산화가 이미 활발히 이뤄진 분야입니다. 앞서 언급한 데로 반도체 장비 국산화는 2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반면 OLED 장비 국산화는 70% 이상입니다. OLED 장비기업들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전 세계 OLED 시장을 장악한 한국 업체들에 공급한 평판(레퍼런스)을 앞세워 비오이(BOE)와 차이나스타(CSOT), 티엔마 등 OLED 분야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중국 업체에도 납품하면서 실적을 키워가고 있습니다.올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맞은 반도체에 이어 OLED 역시 내년에 ‘빅사이클’을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OLED 장비 시장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장비 매출은 전년보다 32% 감소한 47억 5900만달러(약 5조 4000억원)로 전망됩니다. 반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무려 76% 상승한 83억 7600만달러(약 9조 5000억원)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반도체 장비가 주목받고 있다면 올 하반기 이후 OLED 장비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 있습니다. OLED 핵심 장비는 여전히 외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OLED 노광공정 장비는 전량 수입해야 합니다. 이 분야에선 일본 니콘과 캐논이 과점합니다. 유기물을 증착하는 이베포레이션 장비 역시 토키와 울박 등 일본 업체들이 과점합니다. 이베포레이션 장비는 에스에프에이와 에스엔유프리시젼이 일부 국산화했으나, 현재까지 양산 라인에 활발히 채용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반도체뿐 아니라 OLED 장비 국산화에도 관심을 둬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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