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1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7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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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등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고했다. 비상 계엄 후 첫 주말이던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국회 본회의 탄핵안 표결 당시에는 집회 측 추산 100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15만명이 모였다.
본 집회에 1시간 앞선 이날 오후 1시부터는 민주노총의 사전 대회가 여의대로에서 개최된다. 이들은 집결지인 여의대로를 시작으로 여의서로, 국회대로, 대회장(국회 앞)으로 행진을 할 계획이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광화문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탄핵 결사반대 광화문 보수 총력전’ 시위를 연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맞불 집회 성격으로, 국회에서 진행되는 표결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광화문 도심과 여의도 등 곳곳에서 열리는 집회로 일대 교통 통제를 강화한다. 서울경찰청은 도심과 여의도권 집회는 원거리에서부터 교통경찰을 사전 배치해 차량을 우회 조치할 계획이다. 또 여의대로와 의사당대로 등 국회 인근 도로를 집중 교통관리하고 국회대로는 양방향 정상소통으로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행진 구간에는 교통 경찰 180여 명을 배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서울 경찰교통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