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가]③황수경 통계청장 '내 인생의 책'

객관적 태도 위한 '관찰의 기술'은…
  • 등록 2018-03-07 오전 5:00:02

    수정 2018-03-07 오전 5:00:02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황수경 통계청장은 경제학 석·박사를 이수하고 이후 한국노동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평생 연구를 이어 온 노동경제학자다. 책과 논문은 일상이다. 꽤 오래전부터 이북(e-book)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애독서 ‘정해진 미래’ 외에 세 권의 추천 도서를 꼽았다. ‘우아한 관찰주의자’와 ‘축적의 시간’, ‘천재들의 주사위-20세기를 만든 통계학의 혁명들’이다.

우아한 관찰주의자

관찰을 통해 정확히 지각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미술가이자 변호사인 에이미 E.허먼이 의사, 경찰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강의를 엮었다. 지난해 국내에 번역본이 나왔다.

황 청장은 “개인은 보고 싶은 걸 보는 확증 편향 필터를 갖고 있어서 무의식중에 자신의 기대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찾고 그렇지 않으면 무시하는 위험에 빠지기 쉽다”며 “이 책은 사람과 사물을 대할 때 객관적 태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한다”고 말했다.

축적의 시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26명이 각자 자신의 전문 산업 분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진단하는 책이다. 2015년 출간해 많은 관심을 받은 후 지난해 ‘축적의 길’이란 후속작도 나왔다. 우리나라는 짧은 산업 역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벤치마킹 성장전략을 구사해왔다. 이 때문에 경험 축적 시간을 갖지 못했고 중국 같은 새로운 추격 주자에 의해 위기 상황에 부닥쳐 있음을 보여준다.

황 청장 역시 서울대 공대(화학공학과) 출신이다. 그는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산업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 시스템 전반에도 관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천재들의 주사위 - 20세기를 만든 통계학의 혁명들

저자 데이비드 살스버그가 2002년 통계학의 기본 개념과 확률적 정리의 탄생 배경과 주요 연구자를 소개한 책이다. 국내에는 2003년 출간했다. ‘통계학의 피카소는 누구일까? 20세기 과학혁명을 이끈 통계학 영웅들의 이야기’란 이름으로도 번역됐다.

통계학 이야기이지만 사람을 중심으로 쉽게 풀어쓴 책이라고 황 청장은 소개했다. 그는 “통계학 혁명을 주도한 사람의 삶을 통해 20세기 과학사에 나타난 통계학적 혁명의 본질을 설명하는 책”이라며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통계학적 사고가 어떻게 세계관을 바꿨는지, 통계학 세계관이 결정론적인 수학 세계관과 어떻게 다른지를 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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