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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등 앞으로의 긴급상황에 대비해 백신용 항원을 대량 생산·보관하는 ‘AI 항원뱅크’ 구축이 본격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지난달 AI 항원 대량생산에 쓸 백신생산용 유전물질 ‘재조합 벡터’를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에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0년 충북대학교 최영기 교수팀과의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백신생산용 유전물질 ‘재조합 벡터’를 개발해 2013년 국내 특허, 2015년 미국 국제 특허등록한 바 있다.
이 특허를 산업적으로 사용해 국가 방역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이 특허를 일정 범위 내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유특허 기술 무상 통상실시권 이전토록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AI는 전염성이 큰 가금류 바이러스로 수년 전 중국 등지서 변형된 고병원성 AI가 인체에 감염, 사망해 전 세계적으로 전염 우려를 키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300여 건의 가금류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며 방역 비상에 걸렸었다. 올 겨울 발생 건수는 지금까지 17건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둔 만큼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