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반대” 카탈루냐 중심 바르셀로나서 수십만 명 시위

카탈루냐 독립 선언 안팎으로 반대…새국면 맞을듯
  • 등록 2017-10-30 오전 7:17:14

    수정 2017-10-30 오전 7:17:14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카탈루냐의 독립에 반대하는 수십만 명의 시위대가 29일(현지시간) 카탈루냐의 중심인 바르셀로나에서 거리를 행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카탈루냐 독립 선언 속 이를 반대해 온 이른바 ‘침묵하는 다수’가 ‘스페인 만세(Viva Espana)’를 외치며 카탈루냐 독립을 둘러싼 혼돈 정국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이곳 경찰은 이날 독립 반대시위 참가자 수를 30만 명으로 집계했다. 주최 측 추산 130만 명, 스페인 정부 추산 100만 명이다. 집회가 열린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서는 “스페인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겠다”, “침묵했던 국민이 깨어나고 있다”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도 등장했다.

설문조사 결과도 ‘스페인 통합’ 시위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엘 문도가 시그마 도스에 의뢰해 지난 한 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스페인 통합 지지가 43.4%로 카탈루냐 독립 지지(42.5%)를 소폭이나마 앞서고 있다. 오차범위 이내의 격차이기는 하지만 카탈루냐 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카탈루냐가 독립을 외치며 스페인 정국이 최근 40년 래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카탈루냐 지역 유권자 절반은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에 반대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미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카를레스 푸지데몬을 해고하고 자치정부 의회와 정부 해산을 명령했다. 카탈루냐의 독립 찬반투표 자체가 스페인 헌법은 물론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규정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실제 카탈루냐 자치 의회 내 세 정당은 이번 투표 참가 자체를 거부했었다. 스페인 중앙 정부는 전날 오는 12월21일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총선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자치정부 수반 푸지데몬은 전날(28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앙 정부에 대한 ‘평화적 반대’를 천명했다. 그러나 스페인 당국의 강경 대응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꺼내진 못했다. 더욱이 유럽 각국은 물론 미국과 멕시코 등도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하며 스페인 통합 지지를 발표하며 카탈루냐를 고립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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