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9000달러 돌파…하루새 1000달러 '출렁'

  • 등록 2017-11-27 오전 7:03:07

    수정 2017-11-27 오전 7:03:07

26일(뉴욕 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치가 처음으로 1비트코인당 9000달러(약 978만원)를 넘어섰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518달러(1034만원)까지 올라선 후 소폭 조정됐다. 비트코인은 1비트코인당 8000달러를 넘어선 지 일주일도 안돼 9000달러를 넘어섰다. 올 들어 850% 상승세다. 거품이라는 경고 속에서도 주류 투자자의 관심을 끌며 가치가 커지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의 주요 인물에서부터 벤처투자자까지 상당수의 투자자가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비트코인은 이를 비웃듯 2주새 40% 가까이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가치 상승 흐름을 개인투자자가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비스포크 투자 그룹에 따르면 세계 최대 거래소로 꼽히는 코인베이스의 코인(암호화폐) 보유 계정이 1300만개로 1년새 새 배 늘었다는 게 그 근거다.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대규모 투자자의 전망도 예측불허다.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5억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한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크 노보그래츠는 올 연말 이내에 1만달러에 달하리라 전망했다. 펀드스타트 연구소장 토머스 리는 2018년 중반 1만1500달러로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코인마켓캡닷컴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2900억달러(약 315조원)이다.

한편 CME그룹은 이르면 12월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거래가 주류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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