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역발상…브렉시트 대비해 영국 공장 20% 증산키로

관세 부과 대비 생산능력 연 60만대 확대…규모의 경제로 수출 경쟁력 유지
물류비 절감·부품사 이탈 대비 위해 부품 현지조달률도 40→80% 확대키로
  • 등록 2017-08-28 오전 8:05:20

    수정 2017-08-28 오전 8:53:59

닛산 영국 선덜랜드 공장 모습.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기업 이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오히려 영국 공장 생산능력을 오히려 20% 늘렸다고 28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가 보도했다.

닛산의 이번 증산은 역설적으로 브렉시트에 따른 기업 이탈 우려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닛산 영국 공장은 영국 최대 완성차 생산 거점인 북동부의 도시 선덜랜드에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완성차 중 80%는 유럽으로 수출된다. 그러나 이곳 완성차 생산을 위해 필요한 부품 대부분은 반대로 유럽으로부터 수출해 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가 지난해 6월 찬성으로 끝나 협상에 돌입한 만큼 2019년 이후면 완성차든 부품이든 관세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공장 증설이 끝나면 이곳의 생산능력은 연 60만대로 연 50만대의 현재보다 약 20% 늘어난다. 단일 공장 생산량을 늘리고 부품을 자체 수급하면 생산비용은 낮아진다. 생산 단가를 낮춰 수출 거점으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닛산은 이를 위해 100억~200억엔(약 1000억~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이곳에서 2019년에 스포츠다목적차(SUV) 캐시카이 후속 모델 생산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신모델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영국과 유럽 내 수요가 늘고 있는 EV 생산도 늘린다.

같은 맥락에서 부품 영국 현지 공급율도 현 40%에서 80%까지 늘린다. 비용 절감과 함께 협력 자동차 부품사가 브렉시트로 영국을 떠나 공급이 원활치 않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우대정책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편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회장은 30일부터 일본을 찾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 회담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자국 내 투자 이탈 우려를 줄이고자 이번에 처음 일본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일찌감치 영국 내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도요타자동차 역시 올 3월 영국 공장에 2억4000만파운드(약 3500억원)를 신규 투자해 현지 시설을 정비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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