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볼로냐…국내 첫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오늘 개막

부산 벡스코서 12월 1일까지 개최
16개국 193개 출판사 및 단체 참여
'라퓨타' 주제 158개 프로그램 선봬
韓아동도서 저작권 수출 1위 기록
문체부 `K-아동도서` 수출 돕는다
  • 등록 2024-11-28 오전 7:59:22

    수정 2024-11-28 오전 7:59:2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첫 국제아동도서 축제인 ‘2024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이번 도서전에는 16개국 출판사 193곳(국내 136·해외 57)과 국내외 작가 118명이 참여해 도서 전시와 강연 등을 선보인다.

문체부는 부산시와 도서전을 지원하고 한국 아동도서 수출을 돕는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첫날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한국 아동도서는 해외에서 인정받는 대표 콘텐츠다. 해외 위상과 수출 경쟁력이 높은 분야다. 그동안 ‘안데르센상’, ‘린드그렌상’, ‘볼로냐 라가치상’ 등 해외의 권위 있는 아동 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저작권 수출에서도 아동 분야 도서가 단연 선두를 차지해 최근 3년간(2020~2022년) 총 수출건수(4167건) 중 1204건(28.9%)으로 1위를 기록했다.

문체부는 “아동도서 중 그림책은 어른, 아이의 경계 없이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분야로 애니메이션, 웹툰, 상품(굿즈) 등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 높은 콘텐츠”라며 “이에 출협은 아동도서 교류와 사업 마케팅을 전담할 플랫폼으로 이번 도서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해 첫 주제는 ‘라퓨타’(Laputa)다. 영국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책 ‘걸리버 여행기’ 속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 이름에서 따왔다. 어린이만의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의미가 담겼다.

전시 주제인 ‘라퓨타-한다, 어린이’에 맞춰 도서 400권을 전시하고 김연수 소설가와 강혜숙 그림책 작가를 비롯해 이수지, 백희나, 정진호, 황선미, 차호윤, 이금이 작가 등과 스위스 아동문학가 다비드 칼리, 이탈리아의 줄리아 파스토리노 등 해외 그림책 작가들이 강연을 통해 독자와 만난다.

이외에도 국내외 아동 전문 출판사와 기관들은 저자 사인회와 어린이 대상 연수회, 책이야기마당(북토크)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용호성 차관은 “한국의 아동도서는 K-콘텐츠의 주역으로 해외 관심과 수요가 높은 분야”라며 “이번 도서전으로 다양한 아동도서 콘텐츠를 활용한 국내외 교류와 기업 간 거래를 강화해 문화적, 산업적 성과가 달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는 국내 작가와 출판사가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과 출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아시아의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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