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라스베가스 총격범 동생 "형은 수십억원대 자산가"

  • 등록 2017-10-03 오후 1:32:37

    수정 2017-10-03 오후 1:32:37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격범인은 크루즈 여행과 도박을 즐긴 회계사 출신의 부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총기난사범인 스티븐 패덕(64)의 동생 에릭 패덕은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티븐이 재무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징후는 전혀 없었고, 설령 그랬더라도 가족이 충분히 구제해줄 수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에릭은 “형은 과거 회계사로 일했고 군 복무를 한 적은 없다”며 “총기에 열광하는 사람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주 전 모친과 대화를 하다가 모친이 보행보조기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보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모친은 아들의 범행을 알고 엄청난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에릭은“스티븐은 상당한 부를 갖고 있다. 도박에서 돈을 따면 내게 얘기를 했고 잃으면 불평을 했다”면서 “그가 400만 달러(약 46억 원) 이상의 돈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만약 그랬다면 내게 얘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스티븐 패덕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주 등에 최소 3개의 임대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텍사스 메스키트에서 3개의 침실을 갖춘 신축 주택을 36만 9000 달러(약 4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이 사상자가 사망 59명, 부상 52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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