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일 양국이 맺은 위안부 합의에 대해 외교부는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지만, 일본이 스스로 피해자들의 명예·존업 회복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관련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기존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것으로, 향후 한일 외교관계를 고려할 때 잘한 결정이다’는 응답이 63.2%로, ‘기존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지 않고 재협상도 요구하지 않았기에, 잘못한 결정이다’는 응답(20.5%)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6.3%.
연령별로는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40대(사실상 파기-잘한 결정 79.2% vs 재협상 미(未)요구-잘못한 결정 17.3%)와 20대(74.0% vs 13.4%)에서 70%를 넘었고, 30대(66.0% vs 14.2%)와 50대(58.6% vs 22.0%)에서도 절반 이상의 대다수였다. 60대 이상(사실상 파기-잘한 결정 44.1% vs 재협상 미(未)요구-잘못한 결정 31.5%)에서도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사실상 파기-잘한 결정 81.0% vs 재협상 미(未)요구-잘못한 결정 10.0%)과 정의당 지지층(73.8% vs 17.7%)에서 70% 이상이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바른정당(59.0% vs 27.8%)과 국민의당 지지층(55.9% vs 21.2%)에서도 ‘잘한 결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고, 무당층(36.2% vs 26.3%)에서도 ‘잘한 결정’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32.9% vs 41.2%)에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6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