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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천안 성환의 산란계 농장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로 최종 확진됐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이번 천안 산란계 농장의 AI는 당진 종계농장에 이어 올겨울 들어 충남에서는 두 번째로, 도내 양계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양계산업이 집중된 천안은 올해도 AI가 발생하면서, 2014년 이후 4년 연속 AI가 발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14년 1월 천안에서는 씨오리농장에서 최초로 AI가 발생, 51농가로 퍼지면서 163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도살 처분하는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 이후 2015년에는 6농가, 2016∼2017년 겨울에는 79농가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해 모두 600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땅속에 묻혔다.
새해에 들어 읍·면·동을 돌며 ‘현장중심 행정’을 했던 구본영 천안시장도 AI 확진 소식에 이 행사를 모두 중단했다. 구 시장은 AI대책 긴급회의를 열어 부서별 역할과 추진상황을 점검한 뒤 “AI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당진과 천안뿐 아니라 아산 등 충남 도내 인접 시·군도 비상이 걸리기는 마찬가지이다.
방역활동에 나선 천안시는 AI 발생 3㎞ 이내 10농가에서 사육 중인 72만여 마리의 산란계를 예방적 도살 처분하는 등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통제초소도 기존 4곳에서 18곳을 늘려 상황종료 때까지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김종형 천안시 축산과장은 “이달만 잘 넘기면 조금은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는데, 올해도 AI가 또 발생했다”며 “최선을 다해 방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