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란’, 일본 중부 강타…80여명 사상에 개표 지연

  • 등록 2017-10-23 오전 9:56:08

    수정 2017-10-23 오전 9:56:08

23일 오전 8시46분 현재 태풍 ‘란’ 진행 모습. (출처=NHK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태풍 ‘란’(일본명 21호)이 일본 중부를 강타하며 80여 명이 죽거나 다치고 일부 지역에서 전날 중의원 선거 개표도 지연됐다.

NHK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기준 태풍 여파로 1명이 죽고 중상자 포함 86명이 다쳤다. 후쿠오카시 공사 현장에서 발판이 무너지며 근처를 지나던 60대 남성 1명이 사망했으며 오사카시에선 집 창고 셔터에 깔린 80대 남성이 의식불명이다. 후쿠오카에선 새벽 5시 반 부러진 나무가 도로를 막으며 5중 추돌 사고가 벌어졌고 두 명이 경상을 입었다. 그밖에 강풍으로 넘어져 다친 사람이 잇따르고 있다.

태풍 여파로 지난 22일 밤 8시부터 시작된 중의원 선거 개표도 일부 지역에서 지연되고 있다.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 정권과 자민당(공명당과의 연립 여당) 압승이 확정됐으나 사가현과 오키나와현 등 일부 소선거구 개표가 연기되며 네 개 의석이 아직 미정인 상태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23일 오후 이후에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오전 수도권을 휩쓴 태풍 란은 오전 9시10분 기준 그 중심이 북동쪽 해안으로 이동하며 칸토(關東), 도카이(東海), 호쿠리쿠(北陸), 도호쿠(東北)에 폭우와 강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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