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北美 동시 비판 “유엔 안보리 선 넘지 말라”

"악순환 빠졌지만 협상 가능성에 희망…군사 옵션 용납 불가"
  • 등록 2017-12-10 오후 4:25:33

    수정 2017-12-10 오후 4:25:33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근거로 북한과 미국을 동시에 비판했다.

중 외교부는 왕 부장이 지난 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국제 정세와 중국외교세미나’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75일 동안의 침묵을 깨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했고 미국에선 북핵 해법을 요구하는 대중 압력 강화와 선제 타격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파가 힘을 얻고 있다. 중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무력시위와 대항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협상 가능성에 희망은 있다며 군사 옵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안을 각국이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며 “정세를 완화해 한반도를 대항의 블랙홀에서 꺼내 대화와 협상 분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력을 의식하듯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 노력했고 더 큰 대가를 치렀다”며 “누군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넘어서는 조치나 행동에 나선다면 우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왕 부장은 앞선 지난 4일 척트바타르 몽골 외교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한미 공동 군사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싸잡아 비판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왕이 부장은 또 미·중 관계에 대해 “중국은 미국을 바꿀 마음이 없고 미국을 대신할 생각이 없듯 미국 역시 중국을 좌지우지하거나 중국의 발전을 막을 순 없다”며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음을 찾는 것)와 상생협력만이 미래의 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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