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생산에 양파 가격 ‘반토막’…정부 가격안정 대책 추진

생산량 평년보다 13% 늘어
농식품부, 농가 손실 우려에 판촉·수매 확대
  • 등록 2018-03-21 오전 10:00:00

    수정 2018-03-21 오전 10:00:31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2일 경남 함양군 지곡면 남효리의 양파 논에서 농민들이 양파 잎을 손질하고 있다. 경남 함양군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양파 생산량이 늘며 가격이 반 토막 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손실을 줄이고자 수급 안정 대책에 나섰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에 오른 20일 양파 일일 도매가격은 1㎏당 625원으로 평년보다 46.7%, 전월보다도 43.1% 내렸다. 3월 평균 가격(1~19일) 794원으로 평년(1218원)을 크게 밑돈다.

과잉 생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4월 초 햇양파 수확철을 앞두고 올해 양파 생산량을 예측한 결과 평년(124.3만t)보다 13% 많은 139만8000t으로 전망됐다. 재배 면적도 2만3114㏊로 평년(1만9682㏊)보다 늘었다. 이 결과 양파 수확이 한창인 5월 상·중순엔 평년(784원)보다도 더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정부는 수급 안정 대책에 나섰다. 우선 2017년산 저장 양파를 이달 중 소진하고자 한국농산물냉장협회와 지역농협 등이 보유한 민간 재고 출하를 독려하고 농협 계통 매장에서 1+1 할인 행사에 나선다. 민간의 추가 수입을 억제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또 양파산업연합과 농협, 도매시장 협의회 등과 함께 조생종 양파는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비축 물량을 늘려 초과 공급량 4만9000t 이상을 흡수할 계획이다. 농가가 자율적으로 1만9000t 규모를 수급 조절하고 홍보 강화로 소비를 1만1000t 늘린다. 수출 확대도 모색한다. 중·만생종 양파는 수매 비축(1만t)과 사전 면적조절(1만6500t), 산지 자율 수급조절(1만6500t)을 통해 초과 공급량(4만3000t) 전량을 흡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 1만t 수준인 대만 수출도 지원한다.

정부는 양파가 초과 생산했던 2014년에도 5~6월 두 달 동안 소비 촉진 홍보에 나서 3만3000t을 소진했다. 또 대만 수출 물량도 1만8000t으로 늘렸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파 가격 조기 안정을 위해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많은 관심과 지역 농가의 적극적인 수급 조절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래픽=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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