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방중 결산]혼밥 논란으로 비화한 서민식당 깜짝 방문

文대통령 3박4일 방중 기간 중 가는 곳마다 화제
중국현대사 최대 비극 난징대학살에 ‘동병상련’ 추모
베이징 서민식당 방문, 혼밥 논란으로 비화되면 곤혹
中 과도한 보도통제로 ‘靑출입기자 폭행사태’ 발생
  • 등록 2017-12-17 오후 2:35:21

    수정 2017-12-17 오후 2:35:21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방중 이틀째를 맞아 부인 김정숙 여사와 베이징 조어대 인근의 서민식당을 찾아 중국 현지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은 크고작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가는 곳마다 엄청난 화제를 뿌렸다. 해외순방 때마다 되풀이되는 셀카 요청과 사인 공세는 이제 필수 코스가 됐다. 그래도 최대 과제는 사드로 얼어붙은 13억 중국인의 마음을 얻은 것이었다. 난징대학살 추모에서 중국 서민식당 방문까지 문 대통령의 열공이 빛을 발한 대목이 적지 않았다. 다만 혼밥 논란 등 외교적 홀대 논란은 과제로 남았다. 아울러 국빈방문 수행원의 일원인 청와대 출입기자가 중국 경호원으로 집단폭행 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불거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3박 4일 방중 일정의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文 “난징대학살에 동병상련 마음”…추도식에 노영민 주중대사 참석 지시

문 대통령의 방중 첫 일성은 난징대학살 추모였다. 난징대학살은 중국판 홀로코스트로 불리는 중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이다.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시에서는 30만명 이상(중국 측 추정)의 중국인이 일본군 총칼에 처참하게 숨진 사건이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 일정인 재중 한국인 오찬간담회에서 “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라면서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고 위로했다. 특히 노영민 주중대사의 추도식 참석을 지시하기도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14일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난징대학살 추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베이징 서민식당 깜짝 방문…국내선 혼밥 논란으로 비화

문 대통령은 방중 둘째날인 14일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베이징 서민식당을 방문해 중국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아침식사를 마친 것.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베이징 조어대 인근에 위치한 아침식사 전문점에 들러 꽈배기 모양의 빵인 유탸오를 중국식 두유인 더우장에 적셔 먹었다. 중국 일반 시민들이 즐겨먹는 아침 메뉴를 직접 체험한 것이다. 그러나 서민식당 방문은 국내에서 문 대통령의 혼밥(혼자서 먹는 밥) 논란 및 중국 측의 의전 홀대론으로 비화하기도 했다. 국빈이 중국측 고위인사의 동석 없이 혼밥한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이후 진행된 문화공연을 예로 들며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중국 입장에서는 파격적 예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상 초유의 기자폭행…文대통령, 순방기자단 찾아 격려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서는 중국 경호원들이 청와대 사진기자를 집단 폭행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방중 이틀째인 14일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 개막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을 취재하던 청와대 사진기자들이 중국 측의 과도한 통제에 항의했다가 경호원들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며 큰 부상을 입은 것.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와 관련, 왕이 외교부 부장에게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 역시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한편 청와대에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치고 충칭으로 이동하기 직전 순방기자단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는데 수고 많았다”고 격려하면서 피해 기자들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신영복 서화작품·바둑판 주고받으며 한중정상 우의 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 이후 주고받은 선물도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통(通)이라는 한자가 적힌 고 신영복 선생의 서화작품을 선물했다. 시 주석은 바둑 애호가인 문 대통령의 취향을 배려해 옥으로 만든 바둑판과 알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갈등을 해소하고 한중관계의 해빙 의미를 담았다. 시 주석은 아마 4단으로 바둑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정상선물의 정치학이다. 문 대통령은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중관계를 바둑에 비유하며 “미생의 시기를 거쳐서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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