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60대 이상이 20대 앞서…고령화·청년실업 여파

60대 이상 인구 17년새 두배…20대는 줄어
  • 등록 2018-03-11 오후 6:27:21

    수정 2018-03-11 오후 6:27:21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청년실업과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6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가 20대를 앞섰다.

11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개된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 나이대별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2017년) 6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421만명으로 20대(406만3000명) 경제활동 인구를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인구란 15세 이상 인구 중 특정 기간 내 수입을 위해 1시간 이상 일을 했거나 일하지 않았으나 이력서를 내는 등 구체적인 구직 활동을 한 실업자를 포함한 개념이다. 공무원 시험 준비, 육아 등을 이유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비경제활동 인구가 된다.

통계청이 조사한 2000~2017년 경제활동 인구 나이대별(20·60대) 변동 추이. 자료=국가통계포털(KOSIS)


60대 이상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난 건 고령화로 60대 이상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00년 521만2000명이던 60대 이상 인구는 2017년 1024만5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인구는 746만9000명에서 636만명으로 100만명 이상 줄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이나 2017년이나 20대 60%대 초반, 60대 이상 40% 전후로 큰 변동은 없었으나 해당 나이대 인구 자체가 늘고 줄어드는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활동 인구마저 역전된 것이다.

그러나 20대 청년 실업난, 노후 불안에 따른 60대 이상 고령층의 활발한 구직 활동의 조짐도 일부 엿보인다. 20대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7년까지만 해도 65% 이상을 유지했으나 2013년 한때 61.7%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오르긴 했으나 지난해도 63.9%에 그쳤다. 60대 이상 경제활동 참가율은 이와 대조적으로 2000년 38.2%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41.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수입이나 복지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60대 이상 취업 성과가 20대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20대 실업률은 9.9%로 역대 최고였으나 60대 이상 실업률은 2.9%에 그쳤다. 경제활동 참가율이나 고용률 자체는 20대가 더 높지만 일단 취업 이후엔 60대 이상이 좀 더 꾸준히 일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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