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화산 폭발에 관광객 '발동동'…"신혼여행 어떡해"

  • 등록 2017-11-28 오전 10:58:24

    수정 2017-11-28 오전 10:58:24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화산 분화로 발리 국제공항이 잠정 폐쇄되면서 6만명 가량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호주 ABC 뉴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위험’으로 상향했다.

아궁 화산은 해발 약 7900m까지 화산재를 뿜어냈으며, 분출된 화산재는 바람을 따라 동남쪽으로 서서히 이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BNPB는 분화구 반경 6∼7.5km였던 대피구역을 8∼10km로 확대하고, 해당 지역 내 주민들에게 전원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해당 지역 마을 22곳에는 주민 10만여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궁 화산이 뿜어낸 연기구름이 항공로에까지 영향을 줘 공항 역시 폐쇄됐다. 응우라라이공항 대변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445개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5만9000여명의 여행객이 발이 묶였다.

발리행 결항안내문 붙은 수속카운터 (사진=연합뉴스)
특히 발리는 신혼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라 온라인상에서는 발리 아궁 화산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더욱 높은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이번 주말에 결혼하고 바로 다음 날 신혼여행 가는데 걱정된다” “저도 다음주 일요일 출발합니다. 막상 출발하더라도 편하게 못 놀 것 같다” “신혼여행 계획이 전부 틀어졌다. 당장 어딜가야되나 막막하다”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현재 공항이 폐쇄됨에 따라 27일, 28일 양일간 예정됐던 항공편 스케줄이 대부분 취소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27일~28일 출발하는 발리·롬복 여행객에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아궁 화산 인근인 롬복섬에 우리 국민 20여명이 체류중이라고 밝히고, 공항 폐쇄로 발생할 불편에 대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아궁 화산은 1963년에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1700여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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