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출장길서도 ‘청년 일자리 대책’ 챙기기

‘G20 가는 길’ SNS에 정책 당위성 글 남겨
“위기 경고 땐 대책 세워야” 회색 코뿔소론
  • 등록 2018-03-18 오후 4:54:51

    수정 2018-03-18 오후 4:54:51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 순방길 중에도 청년 일자리 대책 챙기기에 나섰다. 실행을 위해선 4월 임시국회 때 4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통과돼야 하는 만큼 관련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18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힘든 상황에 있는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선 지금 바로 무엇인가 해야 하기에 가능한 정책수단을 모두 동원했다”며 힘을 모아 달라고 역설했다. 정부는 앞선 15일 새 정부 들어 첫 청년 일자리 대책을 내놨다.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 약 1000만원을 지원해 취업자와 중소기업의 ‘미스매칭’을 풀어내자는 게 주 내용이다. 창업 지원, 청년 구직 수당 확대, 군대 내 취업교육 지원 등 종합 대책이 담겼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김동연 부총리 페이스북 페이지)


김동연 부총리는 ‘회색 코뿔소’를 들어 청년 일자리 대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회색 코뿔소는 멀리서 풀을 뜯어 먹을 땐 평화롭지만 돌진해오면 대처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위험이 된다”며 “현 청년 실업은 ‘에코 세대’가 더해지면서 계속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한 세대를 잃는 재난 수준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에코 세대란 전쟁 이후 출생이 급격히 늘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로 현재 20대 중반(91~96년생)이다. 부모 세대의 인구가 많다 보니 에코 세대 역시 전후 출생자보다 인구수가 많다. 현 청년 실업률이 10%, 체감 청년실업률이 23%인 상황에서 2017~2021년 에코 세대 39만명이 노동시장에 쏟아져 나온다면 14만명이 추가 실업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김 부총리는 “명심보감 중 먼 곳에 있는 물로는 가까운 불을 끌 수 없다는 원수근화(遠水近火)란 말처럼 우선 가까이 난 불부터 꺼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년실업은 경제·사회 전반의 문제를 개혁해야 풀 수 있는 구조적 문제이지만 눈앞에 닥친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추경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이번 추경은 국채를 발행해 빚을 내는 것도 아니고 세금을 더 걷는 것도 아닌 지난해 국가재정 결산 후 남는 여유 재원에서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16일 출국해 미국 뉴욕을 거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담이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는다. 이곳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철강 관세 해제와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해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기 전 뉴욕에 하룻밤 머무르며 미국에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조윤제 주미대사와 전화 논의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청년 일자리 대책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이야기하는 모습. 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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