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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이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우승한 17일 오후 1시 25분께 지상파 3사는 모두 아이스하키 3·4위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를 중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의현의 금메달 획득은 한국 대표팀이 1992년 알베르빌동계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26년 만에 이룩한 쾌거였지만 지상파는 모두 이를 외면했다.
아이스하키 역시 동메달을 따며 큰 성과를 냈기에 중계가 필요했지만, 교차 중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보다 한 달 앞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때에는 지상파 3사 모두 교차 중계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경기 중계가 외국보다 부족하다”며 “중계 시간을 더 편성해줄 수 없는 것인지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신의현 출전 경기는 낮 시간대였기에 조금만 관심을 쏟았더라면 교차 중계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상파 3곳은 아이스하키 경기에 ‘올인’한 것이다. 이로써 대회 마지막까지 ‘중계 부실’이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한편 지상파 3사는 18일 오후 8시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을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