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효과 과학적 입증됐다

생쥐실험서 체중감소 억제…생존률 30%↑
김인호 박사 등 공동 연구팀 특허출원 3건
대상, 연구 결과 토대로 신제품 개발 추진
  • 등록 2018-02-20 오전 11:00:00

    수정 2018-02-20 오전 11:07:45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식품연구원을 비롯한 국내 공동 연구팀이 김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인호 박사와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박사, 대상주식회사 류병희 박사, 고려대학교 이일섭 교수 공동 연구팀이 김치와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능과 작용 기전을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겨울철 급성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2009년 신종 플루란 이름으로 유행했으며 철새나 닭, 오리 등에 퍼지는 조류 인플루엔자(AI)도 최근 중국 등지서 변이 과정을 거쳐 인체에 감염돼 파장이 있었다. 이 바이러스는 항체를 개발해도 계속 변이되는 탓에 절대적인 대응이 어렵다. 그런데 김치가 이를 억제하는 데 일정 수준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처음 입증된 것이다.

공동 연구팀은 바이오세이프티 레벨(BSL) 시설을 갖춘 고대 이일섭 교수 연구팀의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김치의 효능 실험을 했다. 김치를 발효 과정에 따라 담금 직후와 초·적·과숙기로 나눠 만든 후 각각의 시료를 바이러스 감염 세포와 동물에 투여해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이 결과 적숙기 김치추출물 투여군에서 H1N1아형 플루바이러스와 H7N9형 AI 바이러스의 세포 플라그 형성을 현저히 억제하는 걸 확인했다. 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에 하루 50㎎/㎏씩 김치추출물을 먹이자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체중 감소가 억제됐고 생존율도 30% 이상 높았다.

김치 부재료로 쓰이는 파와 생강 역시 플루바이러스나 AI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높았다. 특히 파 추출물에서 항바이러스가 가장 활성화했다. 김치에서 분리한 ‘락토바실루스 플란타룸 M2’ 균주는 바이러스 플라그 형성을 억제했고, 유산군 경구 투여 땐 생존율이 높아졌다.

공동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특허출원 3건, 국제학술지 논문 투고 3건을 마쳤다. 또 이번 연구 결과를 항바이러스 건강기능식품·전통발효식품 개발의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특이 연구팀에 참가한 대상은 이를 토대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김인호 박사는 “처음으로 우리 발효식품 김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했고 이에 대한 산업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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