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개발 유산균 아토피 완화효과 입증…소시지 등 개발

고농도 투약 쥐 가려움증 절반 이하로 줄어
  • 등록 2018-02-21 오전 11:00:00

    수정 2018-02-21 오전 11:00:00

농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토종 유산균의 아토피 피부염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를 활용한 화장품 출시에 이어 소시지 같은 식품 개발에도 나선다.

농진청 연구진은 전북대학교와 함께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발견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균(KACC 91563)에 대한 동물(쥐) 실험을 했다. 쥐를 아토피에 걸리게 한 후 네 집단(정상 쥐/균 미복용 아토피 쥐/저농도 균 복용 아토피 쥐/고농도 균 복용 아토피 쥐)으로 나눠 귀 조직의 두께와 긁는 횟수를 측정했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균이란 비피두스균 32종의 하나로 유아의 장 내에 빨리 정착하는 종이다.

이 결과 쥐에게 고농도(50억마리) 균을 먹인 쥐의 귀 표피는 먹이지 않은 집단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아토피에 걸린 쥐는 염증 탓에 가려워지는 것은 물론 부풀고 갈라진다. 또 피부염 증상을 일으키는 비만세포(mast cell) 수도 균을 먹은 집단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농진청은 “균이 생성하는 특정 단백질이 알레르기 원인 세포로 흡수돼 스스로 죽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앞선 2011년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균을 발견하고 2016년 알레르기 억제 효과를 확인 후 특허출원했다. 또 이 균을 활용한 화장품 3종을 내놓기도 했다. 임상시험 결과 피부 수분 손실은 10.6% 줄고 얼굴의 붉은 기는 7.8% 줄었다. 또 이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을 이미 내놓고 캔디형도 선보일 예정이다. 농진청은 아울러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이 균을 넣은 치즈, 소시지 등도 개발해 효능을 확인한다.

박범영 농진청 축산생명환경부장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균의 새 기능이 확인된 만큼 더 다양한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며 “축산식품 제조 등에 활용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염증성 질환이다. 만성적으로 나빠졌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약 20%, 외국에서도 17~18%가량에서 보고된다. 발병 원인은 유전이나 습관, 실내 공기 오염 등으로 다양하며 완벽한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한방이나 목욕, 식이 관리 같은 보완·대체 요법을 사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시행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균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과 쥐 실험. 맨 위는 균을 먹지 않은 쥐의 귀, 가운데(저농도)와 아래쪽(고농도)이 균을 먹은 쥐의 귀 모습이다. 농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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