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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한파 피해 농가 지원과 가격 안정 공급 대책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월동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과 월동무 주산지인 제주 지역은 1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세 차례 평년보다 5~10도 낮은 이례적 한파를 겪으며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배추와 무는 각각 영하 8도와 0도 이하 온도가 이어지면 피해가 발생하는데 이 기간 해남은 최저 영하 14도, 제주도 영하 3.8도까지 내렸다.
해남 월동배추는 배추 뿌리까지 얼어버리는 포전이 다수 확인돼 평년보다 7~10%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 월동무도 땅속까지 얼어버리는 포전이 다수 확인됐다. 생산량도 16~26% 줄어들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전문가들도 처음 경험하는 한파 탓에 생육 회복 정도를 가늠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 대응을 모색할 방침이다. 다만, 올해 배추·무 재배 면적이 평년보다 늘었고 1월 중순까지는 오히려 낮은 가격 탓에 출하가 지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세는 곧 진정되리라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비축하고 있던 수급조절물량(배추 2만4000t, 무 5만t)을 방출해 가격 조정에 나섰다.
정부는 피해 농가의 빠른 복구를 위해 지난해 말 인상된 재해복구비를 조기 지원키로 했다. 농협은 피해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한 영양제를 지원하고, 농촌진흥청·농업기술센터는 현장 기술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하루빨리 한파 피해 농가가 영농을 재개하고 농산물 수급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현장 농업인도 피해 복구와 농작물 생육 회복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