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배추·무 한파로 가격 상승…안정공급 지원"

농가에 피해복구비 조기 지원…비축물량 공급 확대
  • 등록 2018-02-12 오전 11:00:37

    수정 2018-02-12 오전 11:04:25

9일 서울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례적 한파로 가격이 오른 배추·무 안정 공급 대책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한파 피해 농가 지원과 가격 안정 공급 대책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월동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과 월동무 주산지인 제주 지역은 1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세 차례 평년보다 5~10도 낮은 이례적 한파를 겪으며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배추와 무는 각각 영하 8도와 0도 이하 온도가 이어지면 피해가 발생하는데 이 기간 해남은 최저 영하 14도, 제주도 영하 3.8도까지 내렸다.

해남 월동배추는 배추 뿌리까지 얼어버리는 포전이 다수 확인돼 평년보다 7~10%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 월동무도 땅속까지 얼어버리는 포전이 다수 확인됐다. 생산량도 16~26% 줄어들 전망이다.

이 여파로 1월 중순까지 평년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온 배추·무 가격이 평년보다 큰 폭 올랐다. 배추 도매가격은 1월 중순 포기당 1773원이었으나 2월 1~9일 평균 가격은 3029원으로 평년보다 41.7% 올랐다. 같은 기간 무도 개당 926원에서 1862원으로 뛰었다. 평년보다 74.2% 높다.

농식품부는 전문가들도 처음 경험하는 한파 탓에 생육 회복 정도를 가늠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 대응을 모색할 방침이다. 다만, 올해 배추·무 재배 면적이 평년보다 늘었고 1월 중순까지는 오히려 낮은 가격 탓에 출하가 지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세는 곧 진정되리라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비축하고 있던 수급조절물량(배추 2만4000t, 무 5만t)을 방출해 가격 조정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시설 작물인 파프리카 오이는 직접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당근과 양배추, 사과, 배, 마늘, 양파 등도 한파에 강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ㅈ 가격도 파프리카, 양배추, 사과, 깐마늘은 평년보다 올랐으나 오이, 당근, 배, 양파는 내리는 등 평균적으로는 평년 수준이다.

정부는 피해 농가의 빠른 복구를 위해 지난해 말 인상된 재해복구비를 조기 지원키로 했다. 농협은 피해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한 영양제를 지원하고, 농촌진흥청·농업기술센터는 현장 기술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하루빨리 한파 피해 농가가 영농을 재개하고 농산물 수급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현장 농업인도 피해 복구와 농작물 생육 회복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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