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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방성훈 기자] 북한이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주요 외신도 이 소식을 긴급타전하고 있다.
특히 일본 언론은 뉴스 홈페이지에 ‘긴박 북한 정세’(NHK) 등 부제를 달고 속보창에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일본은 안 그래도 지난달 29일 북한 미사일이 자국 상공을 통과하며 긴장 상태였다.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도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일찌감치 북한에서 감지된 인공 지진을 북핵 미사일로 단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일본 언론도 이에 호응하듯 한국 특파원발 소식을 비롯해 일본 총리실과 기상청, 자위대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NHK는 북중 접경지대 동향에 대해서도 인터뷰해 속보로 내보내기도 했다.
현지시간이 아직 새벽인 미국 등 주요 서방국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주요 서방 외신도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을 실시간으로 타전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주요 외신 홈페이지 톱 기사를 장식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핵실험“이라며 ”이미 고조된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 김정은 정권의 긴장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방송도 북한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이 핵실험을 한 결과라고 추정하며 전문가 인터뷰 및 한국, 중국, 일본 등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그밖에 영국 로이터통신이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인터넷 뉴스 페이지 메인 기사로 배치하고 추가 속보와 실시간으로 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현지 소셜미디어(SNS) 상에선 북한의 핵실험과 이에 강력히 대처하지 못하는 중 정부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언론 역시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러시아 주요 언론인 타스·라이노보스티 통신 등은 한국과 일본 언론 보도를 인용해 북한 지역의 인공지진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북한의 6차 핵실험 결과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지질물리국 캄차카 지부 관계자는 이날 타스 통신에 규모 6.4의 지진을 포착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 당국이 밝힌 규모 5.7보다 높게 측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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