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우리 로켓엔진 러시아 통해 북한에 전달됐을 수도”

러 “우크라이나 전문가 개입 가능성”…北 ICBM 개발 책임론 공방
  • 등록 2017-08-16 오전 10:37:46

    수정 2017-08-16 오전 10:37:46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지난달 29일 두 번째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습.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크라이나가 자국 공장에서 만든 구(舊) 소련식 로켓 엔진이 러시아를 거쳐 북한에 전달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15일 이전에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제조한 로켓 엔진이 러시아를 거쳐 북한에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관영 NHK가 보도했다. 북한이 이렇게 입수한 로켓 엔진을 토대로 기술 진보를 이뤄냈고 결국 지난달 두 차례 시험에 성공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성공했다는 게 NHK의 분석이다.

미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로켓 기술 전문가 마이클 에르만은 앞선 14일 북한의 ICBM급 ‘화성 14형’에 대해 구 소련제 로켓엔진의 개량형이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엔진이 우크라이나에 있던 구 소련 공장에서 암시장을 거쳐 북한에 흘러들어갔고 북한은 이를 입수한 덕분에 ICBM 기술을 급속도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유리 라드첸코 우크라이나 우주청 장관대행은 이에 15일 기자간담회에서 “2001년까지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만들어 러시아로 공급한 로켓 엔진은 모두 사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이어지는 과거 로켓엔진 공급체계를 인정한 것이다. 라드첸코 장관대행은 이어 “북한과 러시아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하면 러시아는 북한에 로켓 그 자체나 로켓엔진 등을 제공할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로켓 엔진을 전달한 주체가 어느 나라인지에 대한 책임공방도 불거질 전망이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의 전문가 없이 북한의 로켓 엔진 개발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북측에 기술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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