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北 6차 핵실험에 엔고·주가하락 ‘주의보’

닛케이225지수 낙폭 1% 확대…트럼프 정부 대처 주시
  • 등록 2017-09-04 오전 10:31:01

    수정 2017-09-04 오전 10:31:01

최근 24시간 엔/달러 환율 변동 추이. (표 출처=닛케이)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주말인 3일 정오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은 이번주 엔고와 도쿄 증시 주가하락 폭이 얼마만큼 커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란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는 하지만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를 적극적으로 팔지 않고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의 분석이다. 엔화 강세는 수출주 수익성을 떨어뜨려 일본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

도쿄외환시장의 엔/달러 환율은지난주 말 달러당 110엔대 초반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채 마감했다.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북한의 괌 타격 발언에 북 리스크가 극대화했지만 지난달 29일(지난주 화요일)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괌이 아닌 북태평양을 향한 이후 오히려 108엔대까지 내린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

실제 4일 오전 9시41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0엔대가 무너진 달러당 109.83~109.84엔이다. 전날보다 0.30%(0.34엔)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시장의 우려는 핵실험에 따른 추가적인 군사적 긴장 고조다. 북한이 괌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던지 미군이 군사 행동을 감행하는 등이다.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준비하게 되면 정부 채무 상한을 끌어올려야 하고 시장은 이를 우려해 엔을 사고 달러를 팔게 되는 수순이다.자연스레 달러 대비 엔화는 강세가 되고 일본 수출환경은 악화한다. 또 북한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를 둘러싸고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우려가 커지며 전 세계 무역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

안전 자산인 채권에는 자금 유입 가능성이 있다. 장기금리 지표인 신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1일 약 10개월만에 마이너스로 하락(국채 금리 상승)했다. 큰 변동이 없으리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투자자의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해지면 장기금리를 0% 전후로 유도하려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책도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도쿄증권시장 주가는 엔화 강세와 채권 선호에 따라 낙폭은 커지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0시24분 현재 1만9490.32로 전날보다 1.02%(201.15) 하락했다. 토픽스지수도 1.06%(17.13) 내린 1602.46이다. 오전 9시 개장 직후 0.38%(75.51) 하락에서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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