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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2~3월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구제역 방역을 강화한다.
구제역 바이러스란 소·돼지 등 우제류(발굽 2개 동물)에 걸리는 치사율 5~55%의 강력한 전염병이다. 국내에서도 재작년 겨울 21건, 작년에 9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과 이달 중국과 몽골 등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도 2월 초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현 시점이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크리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현 구제역 발생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을 분석한 결과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는 평균 96.4%, 돼지는 76.7%(번식용 91.0%, 육성용 74.0%)다. 2014년엔 소 93.2%, 돼지 51.6%였다.
한편 농식품부는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인체 감염 가능성이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해서도 비상 방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가금류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는 예년보다 큰 폭 줄었으나 올 들어서도 14건이 검출돼 약 159만마리를 살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