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0%대 주저앉은 尹지지율…경제·김건희 문제 ‘부정평가’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경제·민생·물가 문제가 가장 심각
임기 후반기 양극화 해소로 극복할지 주목
  • 등록 2024-11-29 오후 2:30:04

    수정 2024-11-29 오후 2:30:0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왔다. 경제·민생·물가 문제를 비롯해 김건희 여사 문제가 가장 큰 부정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임기 후반기 양극화 해소를 새로운 국정 운영 기조로 삼은 윤 대통령이 내수 부진 등 어려움이 가중되는 경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갤럽이 11월 마지막 주(26~28일)에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에 대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내린 19%로 집계됐다. 11월 첫째 주 17%를 기록한 이후 20%를 유지하던 지지율은 재차 10%대로 내려왔다. 부정 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7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긍정 19%·부정 76%), 인천·경기(긍정 16%·부정 74%), 대전·세종·충청(긍정 24%·부정 69%), 광주·전라(긍정 7%·부정 88%) 등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긍정 40%·부정 47%)에서도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경제·민생·물가 문제가 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건희 여사 문제(12%), 외교(8%), 소통 미흡(7%) 등의 순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41%),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등이 꼽혔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 일환인 내년 의대 입시 정원 확대와 관련해선 56%가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응답자 중 35%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다만 정부의 의료계 반발 및 의료 공백 대응에 대해선 18%만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6%로 더 많았다.

이번 부정평가 요인으로 지목된 경제·민생·물가 문제는 지난 한달 여 동안 김건희 여사 문제가 1위로 꼽히기 전부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국정과제로 양극화 해소를 내세운 만큼 이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소득·교육 양극화 타개를 후반기 국정 목표로 제시했으며, 지난 22일에도 국가조찬기도회에도 참석해 후반기에는 양극화 타개로 새로운 중산층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는 등 연일 새 국정 기조를 강조한 바 있다. 정부가 내수 부진 해소를 위한 경기 부양과 양극화 타개를 위해 예산 증액 등 추경을 통한 확대 재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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