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콘, ‘디카’ 판매부진에 中 공장 폐쇄키로

위탁생산·중고가 모델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 모색
  • 등록 2017-10-30 오전 11:46:04

    수정 2017-10-30 오전 11:46:04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카메라 회사 니콘이 디지털카메라 부진 여파로 중국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30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니콘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 안을 정식 결의했다.

니콘은 현재 일본 센다이시와 태국, 중국 3곳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중국 장쑤(江蘇)성 공장은 저가 디지털카메라와 일안 리플렉스카메라용 교환 렌즈를 만들고 있다.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00만대를 만들었으나 가동률은 하락 추세다. 약 2500명이 근무 중이다.

‘디카’ 시장의 침체는 니콘만의 문제는 아니다. 디카 시장은 카메라 성능이 개선된 스마트폰 시장에 밀려 현재 전성기의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2008~2011년 연 1억대에 달했던 세계 디카 시장은 2012년 이후 급감해 지난해 1000만대 수준에 그쳤다. 니콘의 2017년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디카 판매전망도 480만대로 1년 전보다 24% 줄어들 전망이다. 주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저가 콤팩트 모델만 놓고 보면 28% 줄어들 전망이다.

니콘은 반도체제조장치와 디카 사업의 동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6년 11월 기존 중기경영계획을 철수키로 하고 수익 개선을 위한 구조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1년 동안 일본 내 인력 1000명을 감원하고 제품군도 줄였다. 최첨단 반도체제조장치 개발 계획도 축소했다.

이번 중국 공장 폐쇄 방침도 개편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니콘은 이곳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외부 위탁생산 등 방식을 통해 생산을 이어가되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가 모델 대신 중고급형 카메라 판매 확대를 목표로 한다. 중국 내 판매는 이어간다. 시장 자체가 줄고 있다고는 하지만 니콘 현지 점유율이 30% 남짓인 만큼 이를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니콘은 올 회계연도에 만성 적자이던 반도체사업 흑자 전환이 유력하는 등 구조개편에 따른 일정 부분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2018년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까지 구조개편을 진행해 조직 개편과 개발·판매체제 최적화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니콘은 이날 2017년 회계연도 상반기(2017년 4~9월) 140억엔(약 13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37% 줄었으나 시장이 예상한 130억엔 흑자 전망은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80억엔, 영업이익은 230억엔이었다. 전년보다는 각각 5%, 15% 감소했으나 역시 전망치는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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