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1일 ‘2017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하고 지난해 이혼이 10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1.2%(1300건) 줄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감소다. 2014년 11만5500명이던 연간 이혼 건수는 2015년 10만9200건, 2016년 10만7300건으로 매년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도 2.1명으로 1997년(2.0건) 이후 최저를 유지했다. 조이혼율은 2015년 이후 3년 연속 2.1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기혼자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보여주는 유배우 이혼율 지난해에 이어 4.4건을 유지했다. 2003년 7.2건을 정점으로 계속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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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7.6세, 여자 44.0세로 꾸준히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와 여자가 각각 4.5세, 4.4세 늘었다. 남자 이혼자는 절반 이상이 4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 사이에 이혼했고 여성은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에서 이혼했다.
이혼율은 꾸준히 줄고 있지만 결혼 20년 이후 황혼 이혼 비중은 큰 폭 늘었다. 혼인 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 이혼의 3분의 1(31.2%)에 육박했다. 그 숫자도 10년 전보다 1.3배 늘었다. 4년 이하의 신혼부부 이혼(22.4%)보다 많았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혼 사유를 보면 전 연령대에서 성격이 가장 높은 가운데 60대에선 경제문제나 건강상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황혼이혼이 많은 이탈리아나 스페인처럼 가족주의 전통이 강한 남유럽을 보면 아이 다 자라고 나서 이혼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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