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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에서 운전자 없는 무인(자율주행)자동차 실제 도로 시험주행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일본 도쿄(東京)와 아이치(愛知)현 2곳에선 실제 도로 위에서의 무인차 시험주행이 이뤄졌다. 일본에서 운전자가 탄 채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한 적은 있지만 운전자가 아예 없는 상태에서 실제 도로 주행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전을 위해 제한된 거리를 저속으로 달렸지만 자율주행 기술의 최고 단계인 4단계를 가정한 실험이란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크게 레벨 1~4단계로 나뉜다. 레벨1~2는 자율주행 기술이 제한적으로 운전자를 보조하는 것으로 현재 고급 모델 중심으로 일부 상용화됐다. 3단계는 고속도로 같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없는 제한적 무인차, 4단계는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도 운전자가 필요없는 완전 무인차다.
일본은 무인차 개발 활성화를 위해 올 6월 공도 원격자율주행 실증실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일 경찰청은 이날 이를 토대로 시험 장소의 안전을 챙겼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나고야(名古屋)시는 올해 안에 관청 앞을 비롯한 두 지점에서 무인차 실험을 할 계획이다. 아이치현 무인차를 직접 체험한 아이치현 지사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는 “곧 오게 될 가까운 미래를 미리 체험했다. 상용화는 바로 앞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