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등 韓 미술가 400명 정보, 美 '게티 어휘' 통해 서비스

국립문화유산연구원·게티연구소 협약 일환
세계적 예술가 검색 플랫폼 통해 정보 제공
  • 등록 2024-11-27 오전 10:39:01

    수정 2024-11-27 오전 10:39:01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김정희(1786~1856), 강희맹(1424~1483) 등 한국 미술가 400명의 정보가 미술사 용어 온라인 플랫폼 ‘게티 어휘’를 통해 세계인에 제공된다.

게티연구소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미국 게티연구소와 함께 한국 미술가 400명에 대한 정보를 게티연구소가 운영하는 ‘게티 어휘’를 통해 영문, 국문, 한자로 검색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색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인물의 이름(자, 호 등), 예술가로서의 생애, 교우관계, 국적, 성별 등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023년부터 국제 표준에 맞춰 한국의 미술유산과 미술가 등에 대한 정보를 구축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미술가 400명에 대한 정보를 구축해 5개의 ‘게티 어휘’ 데이터베이스 중 하나인 ‘율란’(ULAN)에 제공해 검색에 반영토록 했다. ‘율란’은 게티 어휘 중 예술가의 인명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다.

앞서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체계적인 정보 구축 및 서비스를 위해 지난 10월 12개국이 참가한 ‘국제 용어 워킹그룹(ITWG) 2024’에서 다른 나라의 사례를 조사하고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한국미술가 정보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안정적인 서비스 구축을 위해 국내 최초로 미국 게티연구소와 교류협력 약정도 지난 12일 체결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다음달 장승업(1843~1897), 전기(1825~1854) 등 한국미술가 700명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더 제공해 검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인물정보 제공 외에도 게티연구포털을 통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미술유산에 대한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국제적으로 서비스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추사 김정희’의 게티 율란(ULAN) 검색 화면(데이터 제공 전·후). (사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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