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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체인 잇츠한불은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후저우 공장의 생산허가를 획득했다. 당초 연말쯤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생산허가가 조기에 확정된 것이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당초 올해 말쯤 생산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며 “예상보다 빨리 생산허가증이 나왔다”고 말했다.
잇츠한불의 생산허가는 한중 관계의 정상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 합의 발표 이후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한국 검색 제한을 푸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앞서 중국 온라인여행사 씨트립(C-Trip)이 롯데호텔과 국내 여행 상품 판매 재개를 위한 협상에 돌입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 임대료 협상·코엑스점 사수 ‘비상‘
롯데면세점은 코엑스점 사수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내면세점의 매력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크게 관심을 받지 않았으나 사드 조치 해제로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코엑스에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있어 면세점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이다. 관세청은 코엑스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으며 오는 20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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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면세점은 제주공항의 면세점 특허권을 경쟁사에 내주게 됐다. 한화면세점 역시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월 임대료 보다 못한 매출을 올려 철수를 선언했다. 한화면세점은 오는 2019년 4월까지 영업을 할 수 있었으나 적자 점포 정리 방침에 따라 조기 영업종료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한화면세점은 입지 조건이 좋은 점포 하나를 잃은 셈이 됐다. 제주공항점 철수 결정은 한화갤러리아 수뇌부가 한 것으로 연말 인사에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새 사업자 선정 공고를 게시하면서 임대료 산정 방식을 고정임대료에서 매출에 연동되는 영업료율(최소 20.4%)로 변경했다. 종전보다 임대료 부담이 완화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입찰 설명회에 12개의 사업자가 참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제주공항에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한중 관계가 정상화돼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선 제주공항 새 사업자로 롯데, 신라, 신세계의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감점 요인이 없는 신라면세점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개장을 연기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의 오픈일도 앞당겨질 수 있다. 단체 관광객 유입 전 오픈 준비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마케팅 프로모션 등 관련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와 협의해 결정하겠지만 단체 관광객 방한 재개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면세점 오픈을 마냥 늦출 수 없을 것”이라며 “당초 계획보다 오픈 일시를 앞당 길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