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4년 임기 절반 맞아 브리핑 열어
“농업인 제값 받는 유통체계 구축”
“농촌 일자리 창출 최고 블루오션”
  • 등록 2018-03-05 오후 3:08:28

    수정 2018-03-05 오후 3:08:28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임기 반환점을 돈 김병원 농업협동조합(농협)중앙회 회장이 임기 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병원 회장은 5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취임 2주년 브리핑에 참석해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농협은 농민 지원을 목적으로 1958년 설립한 조직으로 전국에 244만명의 조합원이 있는 준 공공기관이다. 회장은 대의원 선거를 통해 선출해 4년 단임 한다. 제23대 김병원 회장은 2016년 초 당선, 그해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2주년을 맞는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5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와 이후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김 회장은 지난 2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농업생산성 향상과 농업 외 소득원 발굴, 농가소득 간접 지원 등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1조9743억원, 농가당 185만원의 소득에 역할을 했다고 자체 추산했다. 정부 협력을 통해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한 벼 매입자금을 1조9000억원으로 늘리고 올 1월 밀양 쌀가루 가공공장 준공 등 쌀 수요 확대를 추진해 산지 쌀값을 80㎏당 16만원대까지 높였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3월 쌀 가격은 12만원대였다.

농협은 농업인의 이익을 지키는 이익집단인 만큼 쌀을 비롯한 농축산물 가격을 높일 의무가 있다. 그래야 농가소득을 보장할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18’에 따르면 올 한해 농촌 가구 소득은 3969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의 62.9%에 그친다. 또 그 격차는 매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서민 물가 부담이 커지기에 농협은 이 두 지점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김 회장은 농산물 제값 받기와 함께 비료, 농기계, 종자 등 영농자재 가격을 3년 연속으로 낮췄다. 올해만 2800억원의 농가 영농비를 아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농협에 대한 농업인의 긍정 인식이 2012년 8%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 60%까지 오르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남은 임기인 2년 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조원에 육박(자체추산)했던 농협의 농가 소득기여액을 올해는 2조5052억원으로 늘리고 2019년 2조9782억원, 2020년 3조6357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공급에 주력해 소비 부문의 활성화에도 나선다.

농협중앙회가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농가 소득기여 주요 과제와 그에 따른 소득 기여액 추산 내용. (표=농협중앙회)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청년농업인 1200명 육성 계획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청년농업인을 선정해 월 최대 1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줄 계획이다. 농협은 이들이 실질적으로 농촌에 둥지 틀 수 있도록 기술과 자본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 농협복지재단의 고교생 장학금 지급 방식도 농촌에서 농업에 종사할 사람을 중심으로 선정키로 했다. 김 회장은 “농촌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최고의 블루오션”이라며 “한국농수산대 지원자가 늘어나는 만큼 탈락자도 농촌·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폴리텍대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산하 34개 자회사도 경영혁신과 함께 모든 역량을 농촌·농업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바꿔 나갈 계획이다. 금융 부문은 이르면 연내 베트남, 인도 등에 지점을 개설하고 영업을 시작한다. 김 회장은 앞선 지난달 26~28일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정부 관계자와 양국 농업 상생방안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NH농협은행 현지 지점 개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중앙회 내 비정규직 5245명 중 연내 3214명을 우선 정규직 전환한다.

김 회장은 또 헌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헌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범 국민적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농협은 지난해 말 전사적인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지난해 12월 1154만명의 서명을 받아낸 바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5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와 이후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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