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WD CEO 회담키로…반도체 인수 사실상 확정

M&A 후 신규 상장 확정…WD진영 출자금액·비율 등 세부안 조정중
  • 등록 2017-08-28 오후 2:25:26

    수정 2017-08-28 오후 5:07:09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스티브 미리건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28일 일본을 찾아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사장을 만나 회담하기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WD가 우선협상대상자로까지 선정된 SK하이닉스(000660) 진영을 누르고 사실상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의 승자가 된 셈이다.

도시바와 WD는 실무진 차원에서도 출자 비율이나 경영 관여 등 세부안을 조율하며 이달 중 정식 계약을 목표로 막판 협상 중으로 알려졌다. WD 진영엔 미국 헤지펀드 콜버그 크래비스·로버츠(KKR)과 일본 정부측 자본인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약 2조엔(약 20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WD측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1조9000억엔에서 좀 더 높인 모양새다.

양측은 이미 도시바메모리가 도시바와는 별개로 새로이 기업공개(IPO)하는 것과 혁신기구 등 일본 정부계가 과반 지분을 갖는 데 대해 대강의 합의를 봤으나 각각의 출자금액이나 비율 등 세부안은 아직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메모리와 같은 반도체 기업인 WD는 유럽·미국 등지의 독점금지법 심사를 위해 의결권이 없는 유자 형태로 자금을 대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식공개한 이후 도시바메모리의 의결권을 어느 정도 보유할 것인지, 어떻게 경영에 관여하게 될 것인지는 아직 도시바 측과 합의하지 않았다는 게 닛케이의 판단이다. 도시바는 또 매각 이후에도 일정 정도의 주식은 남겨놓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도 양측의 교섭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구체적인 계약서 작성을 위해 자기 측 변호사를 교환해 세부 교섭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WD의 경영 관여 등에 대해서도 합의를 마치면 WD가 지금껏 도시바메모리 매각 중단을 위해 제기한 각종 법적 조치를 해제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도시바는 2015년 회계부정 적발에 이어 지난해 12월 드러난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7조원대 손실로 역대 최악의 자금난에 빠졌다. 올 초 이를 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결정하고 6월 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도시바와 협력 관계이던 WD의 매각 중단 가처분 소송에 막혀 추가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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