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도 AI 전문가…MS 협력 키울 인사 단행한 KT 김영섭 號

엔터프라이즈·컨설팅 조직 덩치 키워
금융, 공공, MS파트너십 담당 조직에 외부인력 영입
50대 초 김채희, 정우진 전무가 이끄는 AX리더십
66년생 상무 7년차, 퇴임…상무보 승진 최소화
  • 등록 2024-11-29 오후 5:22:10

    수정 2024-11-29 오후 6:05:13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임유경 기자]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9일 단행한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전환(AX)을 가속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창용 부사장(왼쪽부터), 김채희 전무, 정우진 전무


엔터프라이즈·컨설팅 조직 덩치 키워


이번 개편에서 KT는 기업 대상 인공지능 전환(AX)사업 확대를 목표로 엔터프라이즈 부문(부문장 안창용 부사장)에 AI 융합사업을 담당했던 ‘전략신사업부문’을 통합해 덩치를 키웠다.

또한, M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설립될 AX 전담 자회사를 KT 본사 차원에서 지원할 ‘전략·사업컨설팅부문’을 새롭게 만들었다. 부문장에는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과 함께 MS 제휴를 담당했던 정우진 컨설팅그룹장(전무)이 임명됐다. 또한, KAIST출신으로 AI 및 빅데이터 사업에 전문성을 갖춘 김채희 전무에게 새로 창설된 미디어부문을 맡겼다.

이로써 KT는 기업 대상 사업은 물론 IPTV와 위성방송, 뮤직과 T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에도 AI 접목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엔터프라이즈·컨설팅 부문 외부 인력 영입

눈에 띄는 점은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컨설팅 부문에 대한 강화가 이루어지면서 외부 인재 영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엔터프라이즈 부문(부문장 안창용 부사장)에서는 금융사업본부장과 전략고객사업본부장 등 주요 직책에 외부 인재를 영입한다.

또한, 전략·사업컨설팅 부문(부문장 정우진 전무) 산하의 GTM본부장과 SPA본부장 역시 외부에서 영입이 확정됐다. GTM본부는 AX 전략사업 발굴 및 제안과 수행 지원을 담당하며, SPA본부는 MS와의 전략적 협력과 국내외 테크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맡게 된다.

미디어 부문(부문장 김채희 전무)에서는 미디어플랫폼본부가 독립하면서, 미디어 계열사 CEO의 교체가 예상된다.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중간지주사 역할을 해온 스튜디오지니의 CEO도 바뀔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히트작을 제작하며 콘텐츠 투자와 기획을 담당해온 스튜디오지니의 역할이 축소되고, 대신 미디어 플랫폼에 AI를 도입하는 경향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50대 초 전무들이 이끄는 AX 리더십

이번 KT 인사에서 유임된 안창용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네트워크 운용본부장과 광역본부장을 거친 KT맨이다.

김채희 미디어 부문장(전무, 1974년생)과 정우진 전략·사업컨설팅 부문장(전무, 1975년생)은 50대 초반으로, KT의 AI 전환 사업을 이끌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김채희 전무는 구현모 전 대표 시절 KT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김영섭 대표가 그를 다시 중용해 눈길을 끌었다.

KT의 한 임원은 “김영섭 대표는 능력 있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중용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채희 전무는 지난 1년 동안 교육을 받았으며 이번 인사 발령전부터 출근해서 KT 미디어 사업 전략을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66년생 상무 7년차, 퇴임…상무보 승진 최소화

1966년생 임원들이 대부분 일선에서 물러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상무 승진 후 7년을 맞은 1965년과 1966년생 임원들이 대거 물러났다. MS와 AI·클라우드 사업 전방위 제휴이후에도 KT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믿음’의 업그레이드는 지속될 예정이지만, 이를 담당했던 박사급 인력의 퇴사와 교수 활동도 예고되고 있다.

또한, 이번 개편에서 1723명이 본사에서 통신 네트워크 자회사 2곳( KT 넷코어와 KT P&M)으로 이동하고, 2800여 명이 특별 희망퇴직에 참여하면서 상무보 승진은 최소화됐다.

통신 관로 설치와 전력 관리 등 업무를 맡았으면서도 통신 네트워크 자회사 2곳으로 전직하지 않은 2000여 명의 잔류 직원들이 일할 조직은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측과 KT노동조합이 잔류 인력 조직 운영에 대해 협의 중이며,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긴밀하게, 은밀하게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