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마지막 날 AI 의심신고…방역당국 한때 긴장

김영록 장관도 청사 긴급 복귀…음성 판정으로 한시름 놔
  • 등록 2018-02-19 오후 10:02:09

    수정 2018-02-19 오후 10:02:09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오후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 관계자를 격려코자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찾은 모습. 본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AI 의심신고에 바짝 긴장했으나 음성 판정으로 한숨 돌렸다. 국무총리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한때 긴장했다. 당국은 긴급 조치를 준비했으나 당일 최종 음성 판정이 나면서 한시름 놨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의 한 종오리 농장은 전날 오후 1시께 AI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로 오리 AI 감염 의심 신고를 했다. 약 8000마리의 종오리를 키우던 이곳 농장주는 이날 산란율이 30%로 떨어지자 AI 의심 신고를 했다.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충북 동물위생시험소는 신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시료를 채취했다. 지방자치단체(지자체)는 이동 통제와 소독 조치를 했다. 의심 신고와 함께 주변 축가까지 도살한다는 수칙에 따라 관련 인력·장비도 동원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도 오후 4시10분께 세종정부청사로 긴급 복귀해 방역 점검회의를 열었다.

AI는 전염성이 큰 가금류 바이러스다. 특히 수년 전 중국 등지에서 변형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돼 사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려를 낳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가금류 농가에서 300여 건의 AI 감염 사례가 발생하며 방역 비상에 걸렸었다. 올겨울 발생 건수는 18건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설 연휴가 겹치며 당국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해 왔다. 더욱이 이달 들어 충남 닭 축사에서 연이어 고병원성 AI 확진되며 긴장을 높였다. 당국은 이에 15~18일 연휴 때도 중앙본부에 80명, 전국 243개 시·군·구에 2033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농가 정밀시험 결과는 음성이었다. 당국도 그제야 한숨 돌렸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설 연휴 마지막 날 긴박한 9시간을 보냈지만 본부가 차질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평창 패럴림픽이 열리는 3월과 철새가 북상하는 4월까지는 지금까지처럼 AI 방역을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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