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일은 흙의 날…“농경지 공익가치 281조원”

농진청 "토양 연구 농업 생산성 중심에서 가뭄·기후변화 대응 중심으로"
  • 등록 2018-03-07 오후 5:22:03

    수정 2018-03-08 오전 11:01:04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3월11일 ‘흙의 날’을 앞두고 전국 농경지의 공익적인 가치가 연 281조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농진청)은 7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농경지의 연 281조원에 달한다는 지난해 강원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우선 농경지의 기능을 작물 생산이라는 직접 가치와 오염물질 정화와 양분 순환, 온실가스 저감, 수자원 함량 같은 간접 가치, 생물학적 다양성이라는 존재 가치로 구분해 그 금액을 추산했다. 그 결과 식량 생산에 10조5000억원, 양분 공급에 179조8000억원, 자연 순환에 79조1000억원, 탄소 저장 6조5000억원, 수자원 함양 4조50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논밭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7000만t을 넘는 9000만t의 토양 탄소가 저장돼 있고, 수자원 함양 가능량도 39억t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농경지가 1년 새 저장하는 물의 양이 팔당댐 16개 크기이고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도 지리산국립공원 171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미지=농진청


농진청은 이런 가치를 고려해 토양 속 물이나 탄소 저장 능력을 키워 온난화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를 더 강화키로 했다. 최근 기상변화로 가뭄발생 빈도가 연 0.36회에서 0.67회로 늘었다. 또 2030년까지 농축산분야 온실가스 발생량을 현 2000만t에서 4.8% 줄일 계획이다. 가뭄 피해 극복과 온실가스 감소 기술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진청은 이미 전국에 토양수분 관측망 121개소를 설치하고 이 결과를 온라인 사이트 ‘흙토람’ 등에 공개하고 있다. 또 물 배급량을 스스로 조절해 물 사용량을 20~40% 아끼는 ‘스마트 관수기술’ 보급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물이 토양으로 스며들도록 하는 지하수 함양기능 확대 연구도 진행 중이다. 농경지 탄소 축적량을 늘리기 위해 작물별로 비료나 물 적정 공급량을 조절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윤종철 농진청 농업환경부 부장은 “농업 생산성 중심이던 토양 관련 연구를 기후변화에 대응한 가뭄 극복과 온실가스 감축으로 확대해 지속 가능한 농업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법정기념일인 흙의 날(11일)을 맞아 금요일인 9일 기념식을 연다. ‘흙의 공익적 가치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도 연다.

흙의 기능. (이미지=농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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