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9일 오전 서울에서 제6차 한-UAE 경제공동위를 열고 4대 상호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UAE 경제공동위는 양국 경제협력 전반을 논의하는 고위급 경제협력 채널이다. 지난 2007년 첫 회의 이후 2010년과 2012년, 2014년, 2016년 격년으로 서울과 아부다비에서 열어 왔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첫 개최다.
이번 경제공동위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삼아 13개 부처·기관이 참석했다. UAE에서도 술탄 알 만수리 경제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비슷한 규모의 대표단이 찾았다. UAE는 우리나라가 1970년대부터 다양한 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한 핵심 협력국이다. 2011년 ‘형제’를 뜻하는 ‘아크부대’도 UAE에 파견해 주둔 중이다.
양국은 오랜 협력분야인 에너지·인프라 협력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바이오, 우주 같은 미래지향적인 신기술 분야의 협력도 새로이 추진한다. 그 밖에 중소기업, 보건·의료 부문에서의 협력, 중동 할랄 식품과 우리 인삼류 상호 거래 확대도 추진한다.
2년에 한 번 열던 경제공동위도 매년 열기로 했다. 짝수 해는 이전처럼 경제부총리-장관급을 수석대표로 열고 홀수 해는 차관급을 수석 대표로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와 ‘사막의 기적’을 이룬 UAE가 힘을 합쳐 ‘미래의 기적’을 함께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경제공동위로 양국 우호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며 “내년에 처음 열리는 차관급 경제 점검회의를 통해 UAE와의 협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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