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음 도발은 언제?…CIA 국장 “언제라도 놀랄 일 아냐”(종합)

8월말 한미 합동 군사훈련 기간 긴장 최고조
괌 향한 미사일·6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 거론
미 선제타격 가능성은 '뚝'…발언 '수위조절'
  • 등록 2017-08-14 오후 5:08:40

    수정 2017-08-14 오후 5:08:40

지난달 29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북한의 두 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습.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도발 시점과 강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는 21~31일 열리는 한미 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전후 무력 충돌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다음 주가 고비인 셈이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AFP
도발 자체는 사실상 기정사실로 여거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이 미사일 개발 계획을 계속 이어가리라 확신한다”며 “언제 추가 도발을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의 도발 빈도를 고려하면 다음 도발이 언제가 되더라도 이상치 않다. 북한은 지난해 25차례, 매달 두 번꼴로 동해 상에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 두 차례의 핵무기 실험도 강행했다. 올 들어서도 이미 지난 29일까지 아홉 번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으며 최근 두 번은 미국에 닿을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시험이었다.

외신은 UFG 훈련 전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리라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해도 UFG 기간이던 8월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을 하며 도발했다. 북한은 UFG 훈련을 ‘북침 연습’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북측의 ‘옛 혈맹’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독일 역시 외무장관이 “폭력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훈련이) 최대한 도발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길 바란다”고 말할 정도다. 국방부 역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와 UFG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전략·전술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시기의 도발 가능성을 점쳤다.

8월을 도발 없이 넘어간다면 내달 9일 북한의 국경절, 10월 당창건 기념일을 유력한 추가 도발 시점으로 꼽을 수 있다. 북한의 도발은 자국 내 일인 독체 체제 강화를 고려하듯 주로 주요 기념일에 맞춰 이뤄진 전례가 있다.

지난 2014년 한미 합동 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모습. AFP


어떤 방식의 도발이 될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 9일 이달 중순께 미군 기지가 있는 괌 인근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네 발을 발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도발은 늘 있었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들어 미국을 직접 위협한 건 이례적이다. 북한이 이번에 통상적인 동해 상 미사일 발사 실험 대신 괌을 겨눈 구체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최고조가 될 수 있다. 북한에서 괌을 겨눈 미사일을 발사하면 일본 남부 상공을 지나게 된다. 괌에는 사드(THAAD)는 물론 최신 패트리어트(PAC3) 요격미사일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겨냥한 ICBM 개발에 사실상 성공한 만큼 여기에 탑재할 소형 핵탄두 평가를 위한 6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미 정보당국의 내부 문건을 토대로 ‘북한이 이미 소형 핵탄두 개발에 완료해 이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를 실험으로 입증한다면 북한은 파키스탄처럼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북한은 지난해 두 차례의 핵무기 폭발실험을 감행했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내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 신포 일대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SLBM 시험 준비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SLBM 시험 때도 비슷한 징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높아진 긴장감 탓에 휴전선 인근에서의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일 도발(locked and loaded)로 촉발된 미국의 선제 군사적 대응 우려는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언어적 도발 대신 ‘선 외교압박 후 군사대응 경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폼페오 CIA 국장은 북미 긴장 상황에 대해 “오늘(당장) 임박한 건 없다”고 말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같은 날 ABC방송에서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10년 전보단 높아졌으나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13~14일 일정으로 방한한 미군 최고책임자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도 “전쟁 없이 이 상황에서 빠져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외교적 해법에 초점을 맞췄다. 던퍼드 의장은 한국 방문 후 중국을 찾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북한 김정은이 지난 4월15일 평양에서 김일성 탄생 105주년 기념식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보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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