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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 중순 이후 제주 지역을 강타한 세 차례에 걸친 한파와 폭설로 1671헥타르(㏊) 규모 농작물이 피해를 봤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제주가 주산지인 월동무의 피해가 크다. 한파 피해를 본 1671㏊ 중 1565㏊가 월동무다. 그 밖에도 감귤 56㏊, 브로콜리 등 기타 농작물이 50㏊ 피해를 봤다. 꿀벌 603군(양봉 상자), 망아지 1마리도 희생됐다. 폭설 피해도 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농업시설물 13.6㏊와 축사 등 축산시설물 3328㎡(11동)이 손해를 입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말 이후 제주와 해남 지역의 이례적 한파로 농작물이 손해를 입고 주산물인 무·배추 가격이 오르자 농가 피해복구와 함께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다. 배추와 무는 각각 영하 8도와 0도 이하 온도가 이어지면 피해가 발생하는데 이 기간 해남은 최저 영하 14도, 제주도 영하 3.8도까지 내렸었다. 이 때문에 무 가격은 개당 2187원(13일 가락시장 경락가 기준)으로 평년의 두 배 이상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하루빨리 한파 피해 농가가 영농을 재개하고 농산물 수급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현장 농업인도 피해 복구와 농작물 생육 회복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