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들 업무 만족도 높이는 ‘FA 제도’ 뭐길래

만 5년 직원 대상…28일까지 수락 여부 통보
2021년 개편안…잡포스팅과 상·하반기 시행
사업부문 이동 가능해져…직무 경험 폭 넓혀
  • 등록 2024-11-20 오후 3:51:54

    수정 2024-11-20 오후 6:51:40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하반기 사내 FA(프리에이전트·자유계약) 제도를 진행하며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만 5년 이상 근무했다면 공식 절차를 거쳐 원하는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부터는 사업부문끼리도 이동이 가능해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사진=방인권 기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2024년도 FA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FA를 희망하는 임직원들은 지원서 작성 등 절차를 거쳐 다른 부서로 이동을 요청했고, 지난 15일까지 이동하려는 부서에서 직무 제안을 받았다. FA 지원자들은 오는 22~28일 수락 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사내 FA 제도는 프로야구처럼 일정 기간 소속팀에서 일하면 다른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고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동일 직무나 부서에서 장기간 근무한 직원들에게 새로운 도전 기회를 제공해, 지속적인 업무 몰입과 다양한 경험을 통한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한 직무나 부서에서 만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FA 제도는 2021년 삼성전자가 5년 만에 인사제도를 개편하며 신설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에서 ‘뉴삼성’으로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밖에 △연공서열 타파(임원직급 통합,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 폐지, 시니어 트랙 제도 도입, 인트라넷 직급·사번 삭제) △인재제일 철학(국내-해외 법인 교환근무, 거점 공유 오피스 설치) △성과관리체제 혁신(절대평가 전환, 동료평가제 ‘피어’ 리뷰 도입, 부서장-직원 수시 피드백) 등이 혁신안에 담겼다.

FA 제도는 기존에 있던 잡포스팅(사내구인)과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FA 제도 도입 직후 잡포스팅을 매년 4월로 정례화해 상반기마다 진행하고 있다. FA 제도는 매년 11월 초 시작하는 프로야구의 FA 시기와 비슷하게 연말에 열리고 있다. 상·하반기로 나뉘어 진행되면서 임직원들의 부서 이동 기회가 넓어졌다.

삼성전자는 FA 제도를 도입했던 초기엔 부서와 직무 중심으로 운영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사업부문끼리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테면 파운드리사업부에서 근무한 직원이 희망할 경우 지원 자격만 충족한다면 메모리사업부로 움직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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