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 KAI, 보름새 시총 1.7조 증발

2일 주가 16.57% ↓…'52주 최저가' 기록
  • 등록 2017-08-02 오후 4:22:34

    수정 2017-08-02 오후 5:42:19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한국항공우주(047810)(KAI)가 분식회계 수사 소식에 2일 급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AI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6.57% 떨어진 4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검찰의 KAI 분식회계수사 소식이 전해지며 4만1900원까지 빠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이날 “KAI의 부품원가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가 포함된 경영상 비리를 살펴보고 있다”며 “금융감독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국항공우주가 한국형 헬기 ‘수리온’ 개발과정에서 원가를 조작해 54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편취했다며 수사를 벌여왔다.

KAI는 지난달 14일 방위산업비리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이후 보름 넘게 주가가 급락세다. 직전일인 지난 7월13일 종가 기준 6만1000원이던 주가는 현재 4만38000원으로 28.20% 떨어졌다. 그새 시가총액은 5조9450억원에서 4조2690억원으로 1조7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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