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늘었지만 팍팍해진 삶…'자산=집' 구조에 '발목'

2017 한국의 사회지표'
가구당 평균 자산 3억8164만원…1500만원↑
소득 증가 물가인상률 못 미치며 지갑 닫혀
  • 등록 2018-03-22 오후 6:09:43

    수정 2018-03-22 오후 6:09:43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한해 개별 가구의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삶은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가구(2인 이상)당 평균 자산은 3억8164만원으로 전년보다 4.2%(약 1500만원) 늘었다. 부채(7022만원)도 4.5%(약 300만원) 늘었으나 부채를 뺀 순자산액도 3억1142만원으로 4.1% 늘었다.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집값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가구 자산의 4분의 3(74.4%)은 실물자산이었고 이중 93.9%는 부동산이었다. 저축을 비롯한 금융자산은 4분의 1(25.6%)에 불과했다. 부채 중에서도 71.2%는 금융부채, 28.8%는 임대보증금이었다.

가구당 평균 자산 및 부채 현황. (그래픽=통계청)


전체 가구의 절반인 집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만 자산이 올랐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2016년 기준 주거 점유 형태가 자가가 56.8%, 월세 23.7%, 전세 15.5% 순이었다.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1.48%로 전년보다 0.77%p 올랐다. 2016년 기준 주택보급률은 102.6%로 100%를 넘어섰으나 전세 가격이 내렸을 뿐 주택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였다. 주택 마련을 위해선 평균 6.7년이 걸렸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자산은 늘었으나 개개인의 삶의 질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득 증가보다 물가 인상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구 평균소득은 2016년 기준 439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었으나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02.9로 전년보다 1.9% 올랐다. 개개인은 이에 허리띠를 졸라맸다. 가구당 소비 지출은 255만원으로 소득 증가에도 오히려 0.5% 줄었다.

지난해 19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가까이(46.0%)는 소득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3.3%에 그쳤다. 소비 생활에 대해서도 37.4%가 불만족, 15.4%가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소비자물가 및 생활물가. (그래픽=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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