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쌀 소비, 집밥 줄고 도시락 늘었다(종합)

도시락·조리식품 쌀소비 지난해 11만431t…전년比 14.1%↑
국민 1인당 양곡 소비는 30년전 절반…최근 감소폭은 둔화
  • 등록 2018-01-25 오후 4:36:07

    수정 2018-01-26 오전 10:03:56

사회적기업 행복도시락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때 공급하는 행복도시락 ‘강원 만찬’. 행복도시락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한해 가정 내 쌀 소비가 소폭 줄어든 반면 도시락 같은 간편식품업계의 쌀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밥을 직접 지어먹지 않는 1인가구 증가와 맞물려 이들을 겨냥한 간편식이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017년 양곡년도(2016년 11월~2017년 10월)의 양곡(쌀+기타양곡)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업’ 소비량은 이 기간 11만4341t으로 전년보다 1만4094t(14.1%) 늘었다. 식사용 도시락이나 김밥, 피자, 만두 등의 소비가 그만큼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사업체부문(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 쌀 소비도 70만7703t으로 전년보다 4만8834t(7.4%) 늘었다. 업종별 비중은 소주를 만드는 등의 주정제조업(21만5803t)과 떡류 제조업(16만8865t)이 각각 30.5%, 23.9%로 많았지만 식사용 조리식품 비중(16.2%)이 큰 폭 늘었다.

간편식 외에도 탁주·약주 제조업(5만6872t), 면류나 마카로니 같은 유사식품 제조업(1만3896t)의 쌀 소비도 전년보다 각각 10.2%, 39.8% 늘었다. 주정제조업이나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 떡류 제조업은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 쌀 소비량. 기획재정부 제공


이와 대조적으로 가구 부문 1인당 쌀(양곡) 소비는 줄었다. 지난해 1인당 양곡 소비량은 70.9㎏로 전년보다 0.4% 감소했다. 쌀 소비(61.8㎏)는 0.2%(0.1㎏) 줄고 보리쌀이나 밀가루, 잡곡, 콩, 팥 같은 기타 양곡(9.1㎏)은 2.2%(0.2㎏) 줄었다. 1인당 연간 앙곡 소비량은 지난 1981년 이후 계속 줄고 있다. 30년 전인 1986년에는 142.4㎏였다. 3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1인 가구 비중은 1995년 12.7%에서 2015년 27.2%로 두 배 이상 늘었다.

1인당 쌀 소비 감소 폭은 최근 작아지는 추세다. 2008년 이후 쌀 소비는 매년 1.0~2.6㎏씩 줄었으나 2015년 이후 감소 폭이 매년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쌀(61.8㎏) 소비는 전년보다 0.1㎏ 줄어드는 데 그쳤다.

2016년부터 통계 조사 대상에 1인가구가 새로이 추가된 점, 쌀 가격 하락, 정부의 쌀 소비 촉진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아침밥 먹기 캠페인, 쌀가공식품 개발 지원 등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1인당 양곡 소비량.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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