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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가 2021 시즌 현재까지 성적에 따라 한화큐셀에서 받을 인센티브로 확보한 금액만 9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큐셀은 코다의 후원사로 코다는 한화큐셀 로고가 붙은 모자를 쓰고 경기를 한다.
코다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우승으로 상금 67만5000달러를 받은 코다는 이번 시즌에만 179만3930달러(약 20억3000만원)를 벌어 상금랭킹 1위가 됐다.
코다는 지난 2017년 한화큐셀이 한화그룹이 운영하던 골프단을 인수받은 뒤 영입한 첫 외국인 선수다. 한화는 북남미 시장에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한화테크원 엔진부품, CCTV, 기계류, 한화토탈 및 한화케미칼의 유화제품 등을 수출했고, 사업을 더욱 다각화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시장에서 한화 브랜드를 홍보하고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코다와 계약했다.
한국에선 연간 지급하는 계약금(연봉) 이외에 대회 때마다 거둔 성적에 따라 추가 보너스를 주는 인센티브 계약이 일반화됐다. 우승하면 50~100%, 기타 톱5, 톱10 등의 성적에 따라 20~50% 정도의 추가 보너스를 받는 형태다.
한화큐셀로선 아까울 게 없는 금액이다. 코다의 성적으로 기업인지도 상승 효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더구나 코다는 비슷한 실력의 한국 선수와 비교해 계약금도 적다. 올해 초 세계랭킹 4위였음에도 재계약 당시 계약금은 약 50만달러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계약금만 6억원 넘게 받고 한국토지신탁의 모자를 쓴 임희정(21)보다 적은 금액이다.
한편 미국에선 이 같은 조건으로 계약하는 후원사가 거의 없다. 대개는 시즌 종료 기준 성적과 개인 수상 등에 따라 일정액을 추가 보너스를 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비슷한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