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6년 만에 다시 단 태극마크…올림픽서 결실 맺겠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
'메달 획득' 목표 달성 위해
초심 되새기고 기본기 다지기
3주마다 바꾸던 60도 웨지
2주마다 바꿀 정도로 맹훈련
  • 등록 2021-06-29 오전 3:00:10

    수정 2021-07-01 오후 6:13:58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014년과 2015년 국가대표.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3)가 꼽은 자신의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과 신인상, 마스터스 준우승, 2019 프레지던츠컵 출전 등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던 순간을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태극마크가 가진 특별한 의미를 알고 있는 임성재는 지난 21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임성재는 21일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26위에 자리하며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임성재는 “도쿄올림픽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2015년 이후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돼서 그런지 벌써 설레고 심장이 뛴다. 한국팬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태극마크와 올림픽은 임성재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임성재가 못다 이룬 아시안게임 출전의 아쉬움을 풀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는 “2014년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떨어진 뒤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그토록 바라던 꿈을 6년 만에 이루게 됐다”며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만큼 ‘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설정했다. 남자골프 최초의 한국인 메달리스트에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아마추어 시절 맹활약을 펼쳤던 임성재가 태극마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10년이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상비군으로 발탁됐다.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유망주로 인정받은 셈이다. 2011년과 2013년, 2014년 상반기까지는 주니어 상비군으로 활약하다 2014년 하반기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됐다. 그는 2015년 7월 프로로 전향하기 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그는 “PGA 투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국가대표 시절의 경험”이라며 “국내 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 실력 있는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정말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골프를 처음 시작했던 7세 때부터 국가대표가 되는 걸 꿈꿔온 만큼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고 뿌듯해했다.

임성재는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경기는 다음달 29일부터 나흘간 일본 사이타마현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그는 “올 시즌 샷과 퍼트 감이 나쁘지 않지만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혼다 클래식과 콘페리 투어에서 맹활약했던 2018년처럼 예리하지 않다”며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경기력을 최고로 끌어올려야 한다. 개막 전까지 철저히 준비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도쿄올림픽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점검하는 건 ‘기본기’다. 임성재는 ‘초심’이라는 단어를 가슴 속에 새기고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기본기가 흔들리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만큼 어드레스부터 테이크어웨이, 백스윙 등 처음부터 차근차근 점검하고 있다”며 “오버파를 칠 것 같다는 걱정을 전혀 하지 않고 자신 있게 내 골프를 하던 느낌을 찾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0도 웨지를 보통 3주마다 바꿨는데 요즘은 2주마다 교체해야 할 정도로 연습량이 많아진 것 같다”며 “부담감이 최고조로 달하는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선 두 시즌과 다르게 임성재는 이번 시즌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메이저 대회에서 존재감을 보이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계획을 잘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US오픈 단독 22위, PGA 챔피언십 공동 17위의 성적을 거뒀다. 페덱스컵 랭킹은 30위를 달리고 있다.

8월 초 정규 시즌 종료까지 이번 시즌을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있는 임성재는 “도쿄올림픽 전과 후 꾸준히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싶다”며 “3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지난 시즌보다 높은 순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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