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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전화 한 통이 단절된 채 살아가던 쇼윈도 부부의 대화 창구를 열었고, 두 사람은 그간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주고받으며 애정 전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아내의 존재를 감추기만 했던 사언이 경찰관들 앞에서 아내의 존재를 인정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11일(오늘) ‘현생불가(현실 생활 불가능)’를 외치게 하는 ‘사주 커플’의 명장면들을 되짚어봤다.
아내를 납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받게 된 사언은 협박범을 쫓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희주 앞에 갑자기 나타난 지상우(허남준 분)의 존재와 협박범이 보낸 아내의 은밀한 신체 사진 등 협박 전화 이후 벌어지는 일들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협박범과 희주의 관계를 의심하는 사언의 참다못한 한마디가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만들며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불씨를 지폈다.
정략결혼 3년 차인 사언과 희주는 결혼식을 비공개로 치른 덕에 외부의 누구도 이들의 관계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사언은 납치범(박재윤 분)이 아내는 물론 장인어른까지 건드리자 분노하여 스스로 희주의 존재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앞서 사언이 희주에게 “아내로서 대외적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지 않는다”는 조건을 결혼 서약서로 요구했던 터. 그런 그가 룰을 깨며 아내를 지키는 모습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의전을 받으며 등장한 사언이 “이 사람 제 아내입니다”라고 선언하는 장면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부의 날’ 원고를 들려주며 즉석 테스트를 요구했지만, 희주가 그마저도 완벽히 해내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치 두 사람의 상황을 비유하는 듯한 ‘부부의 날’ 통역 장면은 배우들의 열연과 극적인 연출이 어우려져 시청자들의 최애 장면으로 손꼽혔다.
‘지거전’은 오는 13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