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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원 가족과 절친한 사이이자 대만 영화 프로듀서인 왕위충은 서희원의 모친을 대신해 성명을 발표했다. 서희원의 모친은 성명에서 “희원을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희원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가족들 모두 매우 상심했다”라며 “각계 각층의 전화를 받을 수 없고 일일이 사건의 전말을 설명해줄 수 없는 것에 죄송하다.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서희원을 대만에 데려오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여러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당분간은 대만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희원의 모친은 서희원이 생전에 바랐던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언론에 부탁했다. 그러면서 “서희원은 항상 기자들이 자신을 쫓아다니는 것을 염려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대만으로 돌아갈 때 공항이나 길거리에서 추격하거나 쫓아오는 일은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이는 서희원이 평생 원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소원으로, 모든 분들께서 배려해주시길 바란다”고도 요청했다.
유족 측은 일본에서 장례 일부를 치르기로 했으며,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치는 대로 유골을 대만에 가져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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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극적인 결혼 스토리도 화제를 모았다. 구준엽이 이혼한 서희원에게 20년 만에 전화를 걸었고 그동안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았던 서희원이 전화를 받으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다시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많은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이 함께한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전해진 소식이 슬픔을 자아낸다. 구준엽은 3일 아내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 일간스포츠에 힘겨운 목소리로 “가짜 뉴스가 아니다”라며 “괜찮지 않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서희원은 일본 원작을 대만판으로 리메이크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서 여자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대만은 물론 한국,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