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2시간 전…美 항공기 추락, 50명이 숨졌다[그해 오늘]

16년 후 대형 여객기 사고 발생
여객기 64명, 헬기 3명 등 67명 탑승
  • 등록 2025-02-12 오전 12:01:00

    수정 2025-02-12 오전 12:01: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09년 2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인근 클라렌스시의 주택가에 통근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49명 전원과 지상의 주민 1명 등 모두 50명이 숨졌다.

컨티넨탈 항공 산하 콜간 항공 소속 50인승 통근여객기 3407편은 이날 오후 10시 10분께 버팔로시의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에서 16km 떨어진 한 주택에 떨어졌다.

(사진=AFPBNews)
이 여객기에는 4명의 승무원과 45명의 탑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장에는 거센 화염이 솟구쳐 소방당국이 불길을 잡고 있으며 근처 주택 12채에 살던 주민들은 모두 긴급대피했다.

해당 여객기는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을 출발해 뉴욕주 버팔로로 가는 중이었다. 기장 마빈 랜슬로우(Marvin Renslow)는 이전에 시애틀과 피닉스에서 비행교관으로 일했던 신참 부기장 레베카 쇼(Rebecca Shaw)를 가르치면서 비행을 하고 있었다.

이륙이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나 늦어진 가운데 당시 눈과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까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후 착륙을 진행하기 위해 절차를 확인하고 플랩을 확장한 뒤 내려가던 도중 갑자기 조종간이 흔들렸다. 기장과 부기장이 기체를 바로잡으려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비행기는 공항을 8km 앞두고 롱 스트리트 6038 번지 주택에 추락하면서 탑승자 전원과 지상 1명의 사망자를 냈다.

콜간 항공은 뉴어크 공항과 버팔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을 오가는 통근 여객기를 운행하고 있었다.

(사진=AFPBNews)
해당 사건 후 16년이 지난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 포토맥강 인근에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하는 대형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중부 캔자스주에서 출발한 아메리칸 항공 5342편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64명이, PSA 항공 봄바디어 CRJ700 제트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는 이날 오후 8시 53분께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공항 인근 약 120m 고도에서 시속 225km로 공항에 착륙하려고 진입하던 중 헬기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겨울이라 수온이 낮고 물속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구조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사고’라며 여객기와 헬기가 왜 충돌했는지 모르겠다고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및 연방의회에서 남쪽으로 약 3마일(약 4.8km) 거리에 불과하며 동쪽에 포토맥강을 끼고 있다.

착륙하려면 강을 따라 접근해야 하는 데다 주변에 정부·군사 시설이 밀집한 탓에 비행 통제구역이 많아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항공로 중 하나로 꼽히며 평소에도 헬기 비행이 잦다.

때문에 이런 곳에서 정상 경로로 운항하던 여객기와 훈련 중이던 군용 헬기가 왜 충돌 후 추락했는지 짐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숀 더피 교통장관은 두 항공기 모두 표준적인 경로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또 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여객기에는 유명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캔자스주에서 열린 피겨 선수권 대회 일정에 맞춰 열린 청소년 스케이터를 위한 캠프에 참가한 뒤 돌아오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레이건 공항의 수용 능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고는 공항이 수용 능력을 넘어섰는지 여부와 안전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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