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5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것과 관련해서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주의를 모독했다”, “결단코 용납되지 않는다”, “외인부대가 동원됐다” 등의 의견을 밝히며 거칠게 비판했다.
 |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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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 운동, 김대중 대통령을 탄생시킨 광주는 민주주의를 피로지킨 민주주의 성지”라면서 “그 광주가 내란수괴로 인한 찬반으로 갈리며 쪼개졌다? 광주는 하나였고 지금도 하나로, 영원히 하나”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 하나인 광주에 외인부대가 수많은 버스로 동원돼 절반으로 쪼개졌다는 주장은 억지 주장이다”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일부 개신교 신자들을 전국에서 동원한 것은 예수님의 정의가 아니다”며 “이러한 때 헌재의 파면선고를 예측해서인지 윤석열 내란수괴 측에서 변호인 총사퇴 등 하야의 소리가 흘러 나오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이승만의 길을 가건 박근혜의 길을 가건 그 선택은 이미 늦었다. 모든 공직자는 소추 기소가 되면 자진 사퇴가 불가능하고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이는 법으로 정해져 있고 사후 예우관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고 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토머스 제퍼슨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했다”면서 “트럼프도 버린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반대집회를 민주성지 광주에서 동원된 외인부대가 했다는 것 자체가 치욕이다. 하나된 광주는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켰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 외 민주당 의원들도 SNS를 통해 광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비판했다. 전현희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금남로는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한 길”이라면서 “민주열사들이 학살자 전두환의 압제에 결연히 맞섰던 민주화의 대로”라고 했다. 이어 “하늘이 두 쪽 나도 광주는 두 쪽 나지 않는다”면서 “민주영령의 숨결이 흐르는 금남로에서 극우세력이 벌인 만행을 결단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오늘(15일) 극우세력들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모독하고 있다”면서 “5·18 당시 계엄군이 총격을 가한 흔적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전일빌딩 앞에서 하나회 사진을 띄우고, 심지어 길 가는 광주시민들에게 빨갱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서는 도저히 행해서 안되는 만행이다”고 밝혔다.